은퇴 선언까지 했었는데... NYY 헤르만, 11년 만에 24번째 퍼펙트게임 주인공됐다

김동윤 기자 2023. 6. 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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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은퇴까지 고려했던 도밍고 헤르만(31·뉴욕 양키스)이 메이저리그 역대 24번째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이 됐다.

헤르만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안타, 사사구, 실점 하나 없이 9개의 삼진만을 솎아내며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루이스는 헤르만의 초구 바깥쪽 커브를 강하게 때렸지만, 3루수 조시 도날드슨이 잡아 1루로 송구, 퍼펙트게임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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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뉴욕 양키스의 도밍고 헤르만이 29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원정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의 도밍고 헤르만(가운데)이 29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원정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고 동료들에게 축하받고 있다./AFPBBNews=뉴스1
한때 은퇴까지 고려했던 도밍고 헤르만(31·뉴욕 양키스)이 메이저리그 역대 24번째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이 됐다.

헤르만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안타, 사사구, 실점 하나 없이 9개의 삼진만을 솎아내며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양키스는 헤르만의 호투에 힘입어 11-0 대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역대 24번째다. 가장 마지막 메이저리그 퍼펙트게임은 2012년 8월 16일 당시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던 펠릭스 에르난데스(은퇴)가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한 것이 마지막이다.

양키스 구단에서는 4번째로 나온 대기록이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것은 1999년 데이비드 콘(은퇴)이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상대로 해낸 것이다. 그에 앞서서는 1956년 돈 라슨, 1998년 데이비드 웰스가 있었고 이 중 라슨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해낸 기록이라 더욱 뜻깊다.

또한 이날 헤르만의 퍼펙트게임은 투구 수 100개 미만 완봉승을 뜻하는 매덕스 게임의 요건도 충족시켰는데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킨 투수는 1908년 에디 조스 이후 10명뿐이다.

뉴욕 양키스의 도밍고 헤르만이 29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원정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의 도밍고 헤르만(가운데)이 29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원정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순간. /AFPBBNews=뉴스1
가장 큰 위기는 5회에 있었다. 양키스가 5회초에만 6점을 뽑아내는 바람에 헤르만은 20분 이상 더그아웃에서 휴식을 취했던 것이 원인. 5회말 1사 후 세스 브라운이 친 타구를 1루수 앤서니 리조가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막아낸 뒤 1루 커버에 들어간 헤르만에게 토스해 아웃 카운트를 벌었다. 이후 헤르만은 요나 브라이드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다시 안정을 찾았다.

그렇게 8회까지 93구를 소화한 헤르만은 알레디미스 디아즈-셰이 랭글리어스-에스테우리 루이스를 마주했다. 디아즈를 4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그는 랭글리어스를 초구에 중견수 뜬 공으로 아웃시켰다. 루이스는 헤르만의 초구 바깥쪽 커브를 강하게 때렸지만, 3루수 조시 도날드슨이 잡아 1루로 송구, 퍼펙트게임이 완성됐다.

2009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으로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를 통해 미국 경력을 시작한 헤르만은 2014시즌 후 트레이드로 양키스에 합류했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2019년 27경기 18승 4패 평균자책점 4.03으로 승률왕에도 등극했다.

이후 스스로 커리어 중단 위기를 자초했다. 2019년 9월 공공장소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해 2020년 1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81경기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고 그해를 통으로 날렸다. 징계 소화 도중인 2020년 7월에는 자신의 SNS에 은퇴를 선언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하기도 했다.

복귀 후에는 한 시즌 5승도 거두지 못하는 평범한 선발투수로 전락했다. 올해도 14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평범했고 지난달에는 이물질 검사로 퇴장당하고 10경기 출전 정지를 받는 불명예스러운 기록까지 남겼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최약체 오클랜드를 상대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총 99개의 공 중 72개를 스트라이크로 꽂는 제구력이 빛을 발했다. 커브 51개, 포심 패스트볼 30개, 체인지업 17개, 싱커 1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94마일이었다. 이 중 커브가 12개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결정구 역할을 했다.

뉴욕 양키스의 도밍고 헤르만이 29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원정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의 도밍고 헤르만(가운데)이 29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원정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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