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자마자 증명한 존재감…천성훈을 보며 웃는 황선홍호와 인천
돌아오자마자 멀티골을 폭발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수 천성훈(23)이 2개월에 가까운 부상 공백을 훌훌 털어내고 다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스트라이커 부재로 고민이 많은 인천, 그리고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에는 호재다.
천성훈은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23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화(FA)컵 8강전에서 멀티골을 작성하며 인천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1-2로 끌려가던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9분에는 결승골까지 작렬했다.
천성훈은 경기 후 “오늘 몸을 풀면서 다쳤던 어린이날 생각이 났다. 몸을 풀다가 그랬기에 더 집중했다”며 “수원을 상대로 이번 시즌 1무1패를 기록 중이었고 FA컵에선 무승부가 없으니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성훈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함께 인천 유스 시스템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U-12 팀을 시작으로 광성중(U-15), 대건고(U-18)까지 인천 유스 시스템을 거친 ‘성골’인 천성훈은 2018년부터 독일에서 활동하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인천으로 돌아와 K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4월 수원FC를 상대로 멀티골을 작렬하며 K리그 데뷔골을 신고했고, 포항 스틸러스의 무패 행진을 끝냈던 4월30일에도 골맛을 보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5월5일 수원과의 K리그1 1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던 도중 종아리를 크게 다쳐 한동안 이탈해야만 했다. 천성훈의 이탈과 함께 인천의 추락도 시작됐다. 특히 득점력에서 심각한 문제를 보였다. 천성훈은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부상으로 빠지게 됐다. 팀이 지거나 비기는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내가 이탈하면서 전술에도 변화가 생겼고, 음포쿠도 자기 포지션이 아닌 스트라이커로 뛰며 어려움을 겪었다”고 아쉬워했다.
장신 공격수 천성훈의 복귀로 인천은 향후 큰 힘을 얻게 됐다. 뿐만 아니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4 대표팀도 한층 든든해졌다. 황선홍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데, 취약 포지션 중 하나인 스트라이커에 와일드카드를 쓸지 고심 중이다. 주민규(울산) 같은 K리그 대표 골잡이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천성훈은 6월 A매치 기간에 진행됐던 U-24 대표팀의 중국 원정길에도 동행하는 등 황 감독의 신임을 두텁게 받고 있다.
천성훈은 “대표팀은 인천의 색깔과는 또 다르다. 그래서 바로 적응을 해야하고 매 순간 보여줘야 한다”며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현재 몸상태는 80% 정도다. 두 골을 넣었지만, 실수가 잦았고 경기력이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다”며 “체력과 볼 관리 능력 등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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