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맥산과 함께 건강한 여름을 보냅시다

2023. 6. 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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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우리들 곁으로 다가왔다.

그중 여름철 대표 한약 생맥산(生脈散)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여름철의 뜨거운 햇살은 우리들의 체력을 원료로 해서 타오르는 것은 아닐까 싶다.

생맥산(生脈散)과 함께 우리 체력을 깎아 먹는 여름을 이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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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청주자생한방병원 김문휘 원장

무더운 여름이 우리들 곁으로 다가왔다.매년 최고기온을 경신하고 있으며,올해도 최고의 혹서기가 될 것이라고 기상청에서 예상하고 있다.

온난화 및 기후이상의 영향으로 예전엔 보지 못했던 폭우까지 동반되고 있다. 여름은 점차 길어지고,더욱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변모한다.

무더운 여름의 고온다습한 환경은 인체 자율신경계의 항상성(homeostasis)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항상성이 깨지면 체온조절체계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럴 때 일사병,열사병 등의 질환이 생길 수 있고,어지러움,두통,피로감,구토,의식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

여름철 더운 날씨로 인하여 지치고 힘이 드는 이러한 현상들.이것을 우리는 소위'더위를 먹었다'라고 표현한다.

이러한 여름의 횡포에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것인가? 한방에서는 여름에 대항할 수 있는 여러 치료법이 존재한다.그중 여름철 대표 한약 생맥산(生脈散)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생맥산은 동의보감 곳곳에서 처방의 흔적들이 보인다.특히나『東醫寶鑑 ·雜病篇』의‘暑’문에 보면 생맥산에 대해 자세히 볼 수 있다.

‘火令之時 流金爍石,何陰冷之有.孫眞人製生脈散,令人夏月腹之,非虛而夏. (화가 지배하는 때는 쇠와 돌도 녹이지 어찌 차가울 수가 있겠는가?손진인이 생맥산을 지어 여름철에 먹게 하였는데,허하지 않으면 무엇 때문에 썼겠는가?)’

옛 선인들 또한 더위의 이치에 대해 충분히 이해했던 것 같다.여름의 더운 기운을화(火)로 표현하여 여름의 극렬한 더위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극렬한 더위에 대해생맥산(生脈散)을 제시하며 접근하고 있다.

생맥산은 맥문동(麥門冬),인삼(人蔘),오미자(五味子)라는 한약재가 조합되어 만들어지는 처방이다. 맥문동(麥門冬)은 차가운 성질을 가진 약재로써 부족한 진액을 보충하는 효능을 가진 약재다.

여름철 더운 날씨로 인하여 땀을 많이 흘리면 인체 내부의 진액은 점점 부족해지게 된다.맥문동은 부족해진 진액을 보충하고 몸 내부의 더운 기운을 떨쳐버린다.

인삼(人蔘)은 기운을 끌어올리는 약재이다.더위로 인해 몸 안의 진액이 점점 빠져나가고 몸이 열로 달궈진 상황이 되면,몸 전체가 기진맥진해지고 거동이 힘들 정도로 기운이 없어진다.

인삼은 몸이 기진맥진해진 증상을 치료한다.

오미자(五味子)는 흩어진 것을 모아주고 진액을 보충시켜주는 약재이다.이를 통해 더위로 인해 부족해진 진액을 보충시켜주고 채워진 진액이 함부로 빠지지 않도록 몸에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생맥산(生脈散)의 맥문동,인삼,오미자 상호작용은 더위로 인해 몸 안에 쌓인 열기를 사라지게 하고,더위로 인해부족해진 진액을 보충해줌으로써 더위를 이기게 하는 처방이다.

더운 날씨 때문에 말라 비틀어진 식물을 생각해보자.말라 비틀어진 식물이 그렇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더운 날씨 때문에 내부의 체액이 점점 말라가고 그로 인해 식물 내부의 항상성이 깨졌기 때문에 말라 비틀어진 것이다.

식물을 회복시키려면 시원한 물을 많이 주고 영양분을 보충시켜 줘야 한다.시원한 물을 통해 수분을 보충시켜주고,영양분을 보충시켜 줌을 통해 말라 비틀어진 식물이 본연의 아름다운 자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생맥산은 이 식물에게 주어진 영양분과 시원한 물과 같은 존재다.여름철의 뜨거운 햇살은 우리들의 체력을 원료로 해서 타오르는 것은 아닐까 싶다.무더워질수록 우리들은 더욱 더 지쳐만 가니 말이다.생맥산(生脈散)과 함께 우리 체력을 깎아 먹는 여름을 이겨보자.슬기로운 여름나기를 하자.

청주자생한방병원 김문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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