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장 탈출한 소, 11일 만에 발견…“주인, 안 팔고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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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에서 경매 2시간여 전 탈출한 소 한 마리가 사건 발생 11일 만에 발견돼 다시 농가로 돌아갔다.
이 소를 키우던 농가는 소를 경매에 올리지 않고 키우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합천축협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7시 15분께 경남 합천군 축협스마트한우경매시장 주차장에서 경매에 참여하는 소 4마리를 태운 1t 트럭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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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군·축협 인력 투입돼 3회 수색
축사 방향 연못서 풀 뜯는 채로 발견
축협 관계자 “집 그리워서 간 것 같다”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남 합천군에서 경매 2시간여 전 탈출한 소 한 마리가 사건 발생 11일 만에 발견돼 다시 농가로 돌아갔다. 이 소를 키우던 농가는 소를 경매에 올리지 않고 키우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운송 기사가 소 입에 연결된 고삐 해제 작업을 진행하던 중 생후 50개월 된 소 한 마리가 빠른 속도로 달려나갔다. 축협 관계자가 주차장 입구 쪽에서 소를 붙잡으려 했지만 돌진해오는 탓에 막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소는 입에 길이 7m가량의 고삐를 한 상태였으며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매에 오르기 전 무게 측정, 건강 등을 확인할 예정이었다.
축협 관계자는 소방 당국에 신고를 접수한 뒤 함께 소 수색에 나섰다. 경찰과 인근 군부대도 투입돼 3차례에 걸쳐 야산을 살펴봤지만 소 발자국, 대변 등 흔적만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소는 경매장에서 3㎞ 떨어진 축사 방향 한 도롯가 옆 연못에서 풀을 뜯어 먹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합천축협 한우지원팀 직원들과 합천소방서 119대원들은 현장에 출동해 소를 구조했고 안전하게 축사로 돌려보냈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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