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00대 상장사 영업익 전년比 27%↓

박은희 2023. 6. 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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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30%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106조1725억원으로 2021년의 145조5249억원보다 39조원 이상(27.1%) 감소했다.

한전 영업손실을 제외하고 계산해보면 2021년 대비 지난해 영업이익 하락률은 27.1%에서 8.4%로 떨어진다.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2021년 28곳에서 지난해 30곳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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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영업 손실 33.9조로 확대
'1조 클럽'은 2곳 늘어난 30곳
한국CXO연구소 제공
한국CXO연구소 제공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30%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최근 1년 새 더 커진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1~2022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및 당기손익 현황 분석'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1000대 상장사는 각 연도 매출 기준이며 개별 재무제표를 토대로 작성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106조1725억원으로 2021년의 145조5249억원보다 39조원 이상(2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8.4%에서 6.1%로 낮아졌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한전의 영업손실 폭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CXO연구소는 설명했다. 한전의 영업손실은 2021년 7조4255억원에서 지난해 33조9085억원으로 확대됐다.

CXO연구소는 "지난해 한전이 영업적자를 본 금액은 같은 해 삼성전자(25조3193억원)와 SK하이닉스(7조6609억원) 두 회사의 영업이익이 사라진 것과 비슷했다"고 부연했다.

한전 영업손실을 제외하고 계산해보면 2021년 대비 지난해 영업이익 하락률은 27.1%에서 8.4%로 떨어진다. 이 기간 적자를 본 기업도 112곳에서 99곳으로 줄었다.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2021년 28곳에서 지난해 30곳으로 늘었다. 현대차(6616억원→2조8285억원), 현대글로비스(8945억원→1조5957억원), 우리금융지주(5905억원→1조1856억원), SK(8301억원→1조1086억원) 등이 포함됐다.

1년 새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증가한 기업은 HMM(2조5630억원↑), 현대차(2조1669억원↑), 대한항공(1조4192억원↑), 에쓰오일(1조2638억원↑), 한국가스공사(1조139억원↑) 등 5곳이다.

지난해 국내 기업 영업이익 1위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1000대 기업 내 영업이익 영향력은 23.8%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021년(31조9931억원)의 20.9% 수준인 25조3193억원으로 떨어졌지만 1000대 기업 내 이익 비중은 높아졌다.

박은희기자 e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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