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배제된 대곡소사선 개통식…심상정 "원희룡, 고양시 출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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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열리는 '경기 고양 대곡~부천 소사 복선전철'(이하 대곡소사선) 개통식과 관련, 야당 의원들이 행사 주관기관인 국토교통부(국토부)로부터 초청받았다가 배제됐다며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경기 고양시갑)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오는 30일 경기 고양시 별무리경기장에서 개최되는 대곡소사선 개통식에 초청받았다가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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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열리는 '경기 고양 대곡~부천 소사 복선전철'(이하 대곡소사선) 개통식과 관련, 야당 의원들이 행사 주관기관인 국토교통부(국토부)로부터 초청받았다가 배제됐다며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경기 고양시갑)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오는 30일 경기 고양시 별무리경기장에서 개최되는 대곡소사선 개통식에 초청받았다가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향해 "4선 의원을 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라며 "대곡소사선 개통식에 초청받았다가 그다음 날에 오지 말아 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행사 주관기관인 국토부에서 어떻게 된 이유인지 알려달라"고 했다.
심 의원은 이어 "지난 10년간 고양시와 부천시 국회의원들이 (대곡소사선 개통을 위해) 광역철도를 일반철도로 바꾸고, 지역 분담금을 조정하고, 국비 425억을 만들어내고 하며 굉장히 애를 썼다"며 "또 개통식이 제 지역구에서 열린다. 근데 야당 의원들의 참석을 왜 가로막고, 누가 가로막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이 자리에서 즉답이 어렵다"며 "제가 소상히 몰라서 그런다. 한 번 살펴보겠다"고 했다.
심 의원은 "혹시 대통령이 오는 것이냐"며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고양갑에 원 장관을 자객공천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출마하느냐. 지역구에 파다하게 난 소문"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야당) 국회의원들을 다 못 오게 하고 대통령이 참석하면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냐"고 덧붙였다.
그러자 원 장관은 웃으며 "저는 심 의원과 대결하면 영광"이라면서도 "제가 모르는 얘기를 지어내서 답변하기는 어렵다. 파악해보고 연락드리겠다"고 했다.
경기 고양시을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한준호 민주당 의원도 같은 주장을 했다. 한 의원은 "내일 대통령이 개통식에 참석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대통령이 참석할 수도 있는 행사이기 때문에 신상 자료를 대통령실에 다 제출했었다"며 "경사스러운 행사이니 (야당) 고양·부천지역 의원들이 일정을 다 비워놨는데 갑자기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국토부 직원으로부터 대통령실 경호실 측에서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취소를 하라는 통보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리고 국민의힘은 당협위원장들도 다 (개통식에) 참석한다고 들었다.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안 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심 의원과 한 의원이 이같이 발언하자 주변에 있던 민주당 의원들은 "용와대(용산+청와대)에서 가로막은 거 아니냐" "사전 선거 운동 맞네" 등 거들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대곡소사선 개통식에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고양·부천 의원들은 29일 브리핑을 열고 "이번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개통에 큰 역할을 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지사는 참석할 수 없게 됐다"며 "같은 당 조용익 부천시장도 초청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집중 부각되는 개통식 그림을 그리기 위해 민주당 단체장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윤 정부는 정치적인 이유로 개통식을 왜곡한 것이 된다"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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