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라인 안전벨트 ‘뚝’... 12m 추락한 멕시코 어린이 ‘구사일생’
짚라인을 타던 아이의 행복한 순간을 담으려 영상을 찍던 가족의 웃음소리가 순식간에 비명으로 바뀌었다. 멕시코 유명 공원에서 짚라인을 타던 6살 아이의 하네스(조끼형 안전벨트)가 풀어지면서 아이가 12m 아래로 추락했다. 아이가 추락한 곳 아래엔 인공호수가 있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27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과 멕시코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5일 멕시코 북동부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의 푼디도라 공원 내 짚라인 놀이기구를 타던 6살 세자르 모레노가 안전벨트가 끊어지면서 12m 높이에서 인공호수로 추락했지만 큰 부상을 없이 구조됐다.
인공호수로 떨어지는 장면을 아이의 엄마가 촬영한 영상도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소년이 홀로 짚라인을 타고 가다가 한 남성이 짚라인을 타고 있는 소년 바로 옆까지 다가갔다. 그 순간 갑자기 소년이 아래로 추락했고 이 장면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다.
아이의 누나인 나탈리 모레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근처에 있던 사람이 남동생을 구하려고 호수로 뛰어들었지만 둘 다 거의 익사할 뻔했다”며 “제 남자친구와 다른 남자 형제가 호수로 뛰어들어 두 사람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했다. 모레노는 또 “이 놀이공원엔 이런 긴급 상황에 대비해 훈련을 받은 사람이 전혀 없었다”며 “아무도 물에 빠진 이들을 구조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눈 깜빡할 사이에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누에보 레온주 시민보호국은 성명을 통해 “어린이는 부상당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병원에서 걸어 나왔다”고 전했다. 또 시민보호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운영을 재검토하기 위해 사건 발생 후 놀이기구 운행을 중단하고 놀이기구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푼디도라 공원 측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모든 방문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이의 가족은 이 사건과 관련해 누에보 레온주 사법 당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가 신체적 부상은 없지만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 이에 대한 의료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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