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라인 안전벨트 ‘뚝’... 12m 추락한 멕시코 어린이 ‘구사일생’

이혜진 기자 2023. 6. 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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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호수에 빠져 부상 없이 구조... 아이 가족, 고소장 제출
멕시코 유명 공원에서 짚라인을 타던 6살 소년의 안전벨트가 풀어지면서 소년이 12m 아래로 추락했다. /트위터

짚라인을 타던 아이의 행복한 순간을 담으려 영상을 찍던 가족의 웃음소리가 순식간에 비명으로 바뀌었다. 멕시코 유명 공원에서 짚라인을 타던 6살 아이의 하네스(조끼형 안전벨트)가 풀어지면서 아이가 12m 아래로 추락했다. 아이가 추락한 곳 아래엔 인공호수가 있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27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과 멕시코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5일 멕시코 북동부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의 푼디도라 공원 내 짚라인 놀이기구를 타던 6살 세자르 모레노가 안전벨트가 끊어지면서 12m 높이에서 인공호수로 추락했지만 큰 부상을 없이 구조됐다.

인공호수로 떨어지는 장면을 아이의 엄마가 촬영한 영상도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소년이 홀로 짚라인을 타고 가다가 한 남성이 짚라인을 타고 있는 소년 바로 옆까지 다가갔다. 그 순간 갑자기 소년이 아래로 추락했고 이 장면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다.

아이의 누나인 나탈리 모레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근처에 있던 사람이 남동생을 구하려고 호수로 뛰어들었지만 둘 다 거의 익사할 뻔했다”며 “제 남자친구와 다른 남자 형제가 호수로 뛰어들어 두 사람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했다. 모레노는 또 “이 놀이공원엔 이런 긴급 상황에 대비해 훈련을 받은 사람이 전혀 없었다”며 “아무도 물에 빠진 이들을 구조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눈 깜빡할 사이에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짚라인을 타던 어린이 추락 사고가 발생한 멕시코의 푼디도라 공원에 대해 누에보 레온주 시민보호국이 현장 조사에 나섰다. /푼디도라 공원 공식 트위터

누에보 레온주 시민보호국은 성명을 통해 “어린이는 부상당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병원에서 걸어 나왔다”고 전했다. 또 시민보호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운영을 재검토하기 위해 사건 발생 후 놀이기구 운행을 중단하고 놀이기구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푼디도라 공원 측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모든 방문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이의 가족은 이 사건과 관련해 누에보 레온주 사법 당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가 신체적 부상은 없지만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 이에 대한 의료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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