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에 떠는 사자 군단…삼성 라이온즈, 꼴찌 굳히기 위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한때는 21세기 최고 명문 팀으로 꼽혔던 삼성이 최대 위기를 겪는 분위기다.
이들은 시즌 초반 삼성의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최근 팀 분위기가 처지자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어린 선수가 실수하면 다독여줄 선배가 필요하지만, 삼성 내부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일부터 9위 한화와 3연전…압도적인 꼴찌 되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22일 최하위로 떨어졌던 삼성은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은 어느덧 9위 한화 이글스에 4경기 차로 밀리고 있다.
삼성은 30일부터 안방에서 한화와 3연전을 치르는데, 세 경기 결과에 따라 '압도적인 꼴찌'로 주저앉을 수도 있다.
마침 한화는 최근 3년 9개월 만에 6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때는 21세기 최고 명문 팀으로 꼽혔던 삼성이 최대 위기를 겪는 분위기다.
올 시즌 삼성의 가장 큰 문제는 '멘털'에 있다.
데이비드 뷰캐넌, 앨버트 수아레즈, 원태인, 백정현, 최채흥 등 5명의 선발 투수들은 제 몫을 하지만, 경기 후반부 승부처마다 불펜 투수들과 야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며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고 있다.
2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3-2로 앞선 9회말 핵심 불펜 좌완 이승현이 갑자기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3점을 내줘 끝내기 패배를 기록했다.
28일 롯데전에선 5-1로 앞서가다 2루수 김지찬이 홀로 3개의 실책을 범하며 역전을 자초했다.
삼성은 올 시즌 5회까지 앞선 경기의 승률이 0.640(16승 9패)에 불과하다. 전체 최하위다.
역전패는 20차례로 압도적인 전체 1위다. SSG랜더스보다 2배 이상이 많다.
삼성 선수들은 두려움에 떤다. 특히 승부처에서 그렇다.
삼성은 5월까지 1점 차 경기에서 9승 7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6월 이후엔 1점 차 6경기 중 5경기에서 졌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기 위해선 중심을 잡아줄 구심점이 필요하다. 그러나 팀 내에서 그런 역할을 할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주전 1루수 오재일은 올 시즌 내내 극심한 슬럼프에 허덕이고 있고, 구자욱은 지난 3일 한화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쳐 빠졌다.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은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 보냈다.
마운드도 상황은 비슷하다. 우규민, 김태훈 등 고참 선수들이 부진에 시달린다.
'끝판왕' 오승환은 최근 투수 교체 불만을 품고 거친 행동을 하다 엔트리에서 말소되기도 했다.
문제는 현재의 부진이 삼성의 미래까지 흔들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은 올 시즌 김지찬, 이재현, 김영웅 등 20대 초반 기대주를 중용하고 있다.
이들은 시즌 초반 삼성의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최근 팀 분위기가 처지자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자신감을 잃은 분위기다.
어린 선수가 실수하면 다독여줄 선배가 필요하지만, 삼성 내부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주변에선 현재의 실수가 이들에게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고 꼬집는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28일 김지찬이 롯데전 4회말에 3번째 실책을 하자 "빨리 바꿔야 한다. 그대로 두면 트라우마가 남는다. 입스(YIPS·불안한 상태에서 근육이 경직되는 현상)에 걸릴 수도 있다"고 염려하기도 했다.
삼성의 추락에 많은 이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경기북부경찰, '마약 자수' 방송인 김나정 조만간 소환조사 | 연합뉴스
- "머스크가 공동 대통령이냐?"…트럼프 일부 측근·후원자 '경악' | 연합뉴스
- 지스타서 여성 인터넷 방송인 불법 촬영한 중학생 검거 | 연합뉴스
- 알리 '현금 1억원 뽑기'에 27만명 몰려…탕웨이가 추첨 | 연합뉴스
- "타이슨 복귀전 6천만가구 시청"…시청자들 "버퍼링만 봤다" | 연합뉴스
- 어린이집앞 상가서 '기업형 성매매'…인증 절차 거쳐 입장시켜 | 연합뉴스
- [삶] "애인이 내 머리털 모두 잘랐다…내가 남들 앞에서 잘 웃는다고" | 연합뉴스
- 2m 놀이기구서 떨어진 5살…"보육교사 3개월 정지 타당" | 연합뉴스
- 'X해킹 피해 곤욕' 브라질 영부인, 공개행사서 머스크에 욕설 | 연합뉴스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실형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