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닻 올리는 SL에너지, 'LED → 석유정제'로 사업 전환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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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인 SL에너지 매각이 다음 달 예비입찰을 기점으로 본격화한다.
불성실 공시 벌점 누적으로 지난해 거래가 정지된 에스엘에너지(214310)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에스엘에너지 최대주주인 에스엘홀딩스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 15.4%다.
에스엘에너지는 보유 중인 토지와 건물 등을 매각해 250억 원가량의 현금성 자산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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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팔아 현금 자산도 확보
내달 예비입찰···8월 우협 선정
코스닥 상장사인 SL에너지 매각이 다음 달 예비입찰을 기점으로 본격화한다. 불성실 공시 벌점 누적으로 지난해 거래가 정지된 에스엘에너지(214310)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엘에너지와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다음 달 10일 예비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본입찰을 거쳐 8월 안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주식 매매 계약까지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매각 대상은 에스엘에너지 최대주주인 에스엘홀딩스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 15.4%다. 매각 측은 구주 매각과 더불어 100억~1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총 거래가는 350억~400억 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2007년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으로 출발한 에스엘에너지는 최근 주력 사업을 석유 정제업으로 전환하고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3월 석유 연료 전문 기업인 우성인더스트리를 인수하며 에너지사업부를 신설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손실이 쌓여가던 기존 LED 사업은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에너지사업부를 주축으로 조직 개편과 구조조정 작업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엘에너지는 열분해증유(PFO)를 LX화학·롯데케미칼(011170)·대한유화(006650) 등 석유화학 업체들로부터 공급받아 친환경 벙커C유로 제조해 판매한다. 주요 고객처는 지역 난방발전소와 유리병 및 용기 회사, 산업용 원료사 등이다. 에스엘에너지의 벙커C유는 경쟁 품목인 액화석유가스(LPG)·액화천연가스(LNG)보다 저렴하고 국내 4대 정유사의 벙커C유에 비해 발열량이 높은 반면 황 함유량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에스엘에너지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최근 바이오중유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바이오중유 등 친환경 연료유의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8월 말까지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인허가 절차를 거쳐 연내 바이오중유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에스엘에너지는 지난해 319억 원의 매출과 7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1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졌지만 사업부 정리 및 업황 개선 등으로 2분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스엘에너지는 보유 중인 토지와 건물 등을 매각해 250억 원가량의 현금성 자산도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LED 사업을 정리하고 자산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을 갚아 250억 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견실한 재무구조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엘에너지는 기흥 공장 매각도 검토 중이다.
에스엘에너지는 코스닥 상장사인 스튜디오산타클로스(204630)의 지분 11.3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박시은 기자 good4u@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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