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제3지대' 신당…내년 총선 영향력 '미미' 전망

이종희 기자 2023. 6. 29. 15: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제3지대 신당이 닻을 올렸지만 내년 총선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다.

과거 20대 총선에서 당시 유력 대권주자였던 안철수 의원과 호남 의원들이 모여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과 비교하면 아직 제3지대 신당에는 지역 기반은커녕 단 한 명의 현역 의원조차 합류하지 못한 상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태섭·양향자 신당 꿈틀…정의당도 재창당 모색
지역 기반·대권 주자 없어…총선 영향 제한적일 듯
금태섭 전 의원과 무소속 양향자 의원.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은 거대 양당에 실망한 무당층을 겨낭해 세력화를 노리고 있지만 내년 총선에서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출신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제3지대 신당의 물꼬를 텃다. 양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한국의희망'은 26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양 의원은 발기인대회에서 신당의 지향점에 대해 "진영 논리와 부패에 빠진 나쁜 정치를 좋은 정치로, 낡고 비효율적인 정치를 과학기술에 기반한 과학 정치로, 그들만의 특권을 버리고 국민 삶을 바꾸는 실용 정치, 생활 정치로 바꾸겠다"고 전했다.

한국의희망은 추구하는 정치에 대해 '과거의 익숙한 것으로부터의 완전한 결별'이라고 선언할 만큼 기존 여의도 정치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준비모임인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도 같은날 1호 영입 인사를 발표했다. 편의점 점주이자 '봉달호' 필명의 작가로 활동하는 곽대중씨가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성찰과 모색은 "기성 정치인을 중심으로 만드는 선거용 신당이 아니라 20~40대 연령대 각계 유능한 인재들이 주축이 된 서민-민생 정당으로 한국 정치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치 지향점을 묻는 질문에 "삶에는 보수도 진보도 없다"며 "구태에 얽매이지 않고 실용적이고 삶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 중심 정당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노동계와 기후정치, 지역정치 세력등과 통합·연대를 통한 재창당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정의당은 '금태섭·양향자 신당'과의 통합은 선을 그었다.

이들은 내년 총선에서 무당층을 흡수해 유의미한 성과를 내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정의당은 원내교섭단체 기준인 20석을, 성찰과 모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30석, 한국의희망은 전 지역구에 후보를 출마시켜 50석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제3지대 신당이 닻을 올렸지만 내년 총선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다. 집권을 위한 비전 제시나 주요 정책도 발표하지 않은데다, 지역 기반이나 유력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총선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과거 20대 총선에서 당시 유력 대권주자였던 안철수 의원과 호남 의원들이 모여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과 비교하면 아직 제3지대 신당에는 지역 기반은커녕 단 한 명의 현역 의원조차 합류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개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중대선거구제를 도심 지역에 도입했을 경우 양당 이외의 제3지대 정당을 비롯한 정당들이 다소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행 제도에서 특히, 호남에서 제3 정당들이 큰 관심을 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경험적으로 보면 유력한 대선주자나 지역 기반이나 이념 기반, 이 3개 중에 어느 하나는 분명히 있어야 저는 선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며 "양당에 대한 양비론이나 안티 체제에 의존한 반사체 정당으로는 유의미한 존재감이나 경쟁력을 갖기는 우리 정치 문화상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