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헤르만, 11년만에 나온 퍼펙트게임의 주인공…MLB 역대 24번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우완 도밍고 헤르만(30)이 통산 24번째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이 됐다.
헤르만은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아내며 안타와 볼넷을 단 1개도 주지 않으며 팀의 11-0 승리를 이끌었다.
9이닝 동안 27명의 타자를 모조리 아웃으로 잡아낸 헤르만은 2012년 8월 펠릭스 에르난데스 이후 11년만에 퍼펙트게임 계보를 이었다.
양키스는 1956년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퍼펙트 경기를 완성한 돈 라슨에 이어 데이비드 웰스(1998년), 데이비드 콘(1999년), 헤르만 4명의 퍼펙트게임 투수를 보유하게 됐다.
MLB닷컴에 따르면, 헤르만은 1991년 7월 14일 볼티모어 투수 4명에게 합작 노히터(무안타 경기)를 당한 이래 빅리그 전체 구단 중 가장 오랜 기간(32년) 노히터 수모와 거리가 멀었던 오클랜드 타선을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해 더욱 뜻깊은 기록을 남겼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양키스에서만 7년째 뛰는 헤르만은 통산 31승 26패, 평균자책 4.40을 올렸다. 2019년에는 18승(4패)으로 시즌 최다승을 수확한 바 있다.
2018년 이래 꾸준히 선발로 뛰면서도 2019년을 제외하고 한 시즌 100이닝을 넘게 던진 적이 없었던 헤르만은 지난달에는 공에 이물질을 발랐다가 심판에게 적발돼 10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았다.
MLB 사무국이 2021년 중반부터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을 수시로 검사한 이래 이 규정 위반으로 퇴장당한 네 번째 투수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았지만, 이날은 빅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퍼펙트게임으로 오명을 씻었다.
AP 통신에 따르면, 헤르만은 99개의 공 중 72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평균 시속 148.8㎞의 빠른 볼 30개, 그보다 많은 커브 51개, 체인지업 17개, 싱커 1개 등 4개 구종을 던졌다.
역대로 아메리칸리그에서 15번, 내셔널리그에서 9번 퍼펙트게임이 탄생했다. 2012년 6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물로 퍼펙트게임을 이룬 샌프란시스코의 맷 케인이 내셔널리그 마지막 퍼펙트게임 투수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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