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년에게 압도 당했다...신드롬 실감나게 한 멜로디는 명불허전
임윤찬과 루체른 심포니 협연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3악장 흐름 변화 맞춰 강약조절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루체른 심포니의 4년 만의 내한 공연은 임윤찬의 협연 소식이 알려지며 일찌감치 전석이 매진됐다. 이날 공연은 합창석까지 모두 메워지며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 일고 있는 ‘임윤찬 신드롬’을 실감하게 했다.
루체른 심포니가 임윤찬과 함께 연주한 곡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이었다. 임윤찬이 한국에서 이 곡을 연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차르트 작품 중 드물게 단조인 곡으로, 오케스트라의 현과 관을 통해 나오는 소리가 어우러지며 비극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독주 파트로 연주를 시작한 임윤찬은 오른손으로만 연주할 때 공명을 일으키려는 듯 왼손으로 원을 그리며 분위기에 동화돼갔다. 그의 연주는 슬픔과 처연함이 담겼지만, 분명하고 청아한 느낌도 전해졌다.
연주자들은 2악장 ‘로망스’으로 접어들자 분위기가 반전되며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임윤찬은 1악장에서의 격정적인 모습과 달리 가벼운 타건으로 우아하고 감성적인 곡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치 무언가를 회상하려는듯 허공을 응시하기도 했다. 그러다 이내 3악장으로 접어들자 격정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며 오케스트라를 선도해나갔다. 힘있는 타건을 만들어내는 순간에는 스스로 땅이 울릴 정도로 발을 굴려대며 보는 이들에게 힘을 전했다.
임윤찬과 루체른 심포니는 다음달 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같은 프로그램으로 한번 더 합을 맞춘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남편 수강료 들고 잠적, 죄송”…지방선거 출마했던 필라테스 강사의 눈물 - 매일경제
- “사장님들 갚아야할 돈 1조원 입니다”…5대은행 청구서 날벼락 - 매일경제
- “노후 생각하셔야죠!”...퇴직연금도 ‘평생연금’ 추진 [김혜진의 알쓸경법] - 매일경제
- “돈벌어주는 이 나라부터 챙기자”…계산기 두드리기 바쁜 이곳 - 매일경제
- “7300억원 입금됐어요”...풍력발전 땅 빌려준 찰스 국왕은 ‘갓물주’ - 매일경제
- 꿩 대신 닭이라더니…비 퍼붓고 전기료 오르니 ‘에어컨 대신 이것’ - 매일경제
- “단속 없다고 방심하지 말라”...음주운전자 잡는 CCTV - 매일경제
- “제가 피부가 좀 예민해서”...휴가 필수템으로 떠오른 이것, 매출 1000% 증가 - 매일경제
- 1000대 기업 영업익 27% 줄어…한전, 영업손실 ‘역대 최악’ 얼마나 되길래 - 매일경제
- 페이커, 항저우아시안게임 외국인 최고 스타 선정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