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30년’ 갇혀 산 침팬지, 처음 하늘 본 반응

홍수현 2023. 6. 29. 15: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어난 후 30년 동안 평생을 좁은 우리에만 갇혀 살았던 침팬지가 처음 푸른 하늘을 보는 장면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동물단체 '세이브더침팬지' (Save the Chimps)는 27일(현지 시각) 평생을 실험실 및 보호소의 우리에 갇혀 지내던 30살 암컷 침팬지 '바닐라'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바닐라의 새 거주지는 플로리다 동부 해안에 위치한 침팬지 보호구역.

영상에는 바닐라가 이곳에 있는 침팬지와 반갑다는 듯 포옹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94년 태어난 이후 철창, 우리에 갇혀 살아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태어난 후 30년 동안 평생을 좁은 우리에만 갇혀 살았던 침팬지가 처음 푸른 하늘을 보는 장면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평생을 실내 우리에 갇혀 지내던 침팬지 바닐라가 28년만에 처음으로 하늘을 보고 신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세이브더침팬지 유튜브)
미국 동물단체 ‘세이브더침팬지’ (Save the Chimps)는 27일(현지 시각) 평생을 실험실 및 보호소의 우리에 갇혀 지내던 30살 암컷 침팬지 ‘바닐라’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단체에 따르면 1994년생인 바닐라는 태어난 직후 엄마와 떨어져 뉴욕의 한 영장류 실험실로 보내졌다.

바닐라는 그곳의 좁은 철창에서 지내다 연구소가 폐쇄되자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열악한 환경의 보호소로 보내져 쇠사슬을 찬 채 실내 우리 안에서 줄곧 지내왔다.

바닐라는 지난해 7월에야 단체에 의해 비로소 구조돼 새 삶을 찾았다. 바닐라의 새 거주지는 플로리다 동부 해안에 위치한 침팬지 보호구역. 이 곳은 약 3600평에 달하는 넓은 잔디밭으로 18마리의 침팬지가 살고 있다.
바닐라가 처음 하늘을 봤을 때 반응이다. (영상=세이브더침팬지 유튜브)
단체는 바닐라가 이곳에 처음 도착했을 때 보인 반응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바닐라가 이곳에 있는 침팬지와 반갑다는 듯 포옹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신기한 듯 하늘을 올려봤다. 평생 좁은 철창과 시멘트 벽면에 갇혀 살던 바닐라에게 드넓은 초원과 파란 하늘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을까.

바닐라는 모든 것이 신기한 듯 한참을 쳐다보다 이내 발걸음을 옮겨 잔디밭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영상=세이브더침팬지 유튜브)
바닐라는 현재 다른 침팬지들과 잘 어울리며 새로운 삶에 잘 적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는 “바닐라에게는 긴 미래가 있다”며 “앞으로 여기서 30~40년은 더 살 수 있다. 바닐라가 마침내 자연 서식지에서 자신의 세계를 갖게 되어 기뻐하는 것 같다”고 소식을 전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