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조업 체감경기 7분기 연속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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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제조업체 체감 경기가 2년 가까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제조업체 120곳을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는 8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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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지역 제조업체 체감 경기가 2년 가까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제조업체 120곳을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는 88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의 매출, 생산 등 주요 경영활동의 결과와 전망을 지수화한 지표다.
BSI가 100 이상이면 전월보다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수가 기준치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1분기(92)를 시작으로 7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2분기(92) 잠시 반등해 90대를 회복했으나 1분기를 넘기지 못하고 80대로 주저앉았다.
업종별로 식음료(100), IT·전기·가전(113)업종은 경기개선을 전망했으나 고무·화학(83), 유리·비금속광물(33), 철강·금속가공(46), 기계·금형(88) 등 대부분 업종은 경기 불확실성, 원자재 가격 상승, 매출 감소 등으로 '경기 악화'가 예상됐다.
기업 규모별로 대·중견기업(78), 중소기업(91)은 경기 침체, 원가 상승 부담 등으로 체감 경기 침체를 전망했다.
수출기업(118)은 세계 주요 국가의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로 경기개선을 예상했으나 내수기업(83)은 물가 상승과 투자 및 소비심리 저하로 인해 경기 하락을 내다봤다.
지역 제조업체의 실적 달성 여부에 소폭 미달(46.7%)하거나 크게 미달(26.7%)할 것으로 답변했다.
경영 실적에 영향을 준 국내외 요인으로 내수시장 경기(62.5%)를 가장 많이 들었으며 원자재 가격(15.8%), 수출시장경기(15.0%), 고금리(4.2%) 등의 순이었다.
사업 실적에 영향을 주는 위험 요인으로 내수 소비둔화(59.2%)와 수출 부진 지속(58.3%)을 주로 꼽았으며 고물가 원자재가격 지속(28.3), 환경안전 이슈(23.3%), 고금리 상황 지속(9.2%) 등이 뒤를 이었다.
최종만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3분기에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무역 갈등, 은행 위기 문제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고물가·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위축, 수요산업 부진 등이 내수 회복 흐름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역 기업의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인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과 정부 차원의 금융시장 및 물가 안정, 수출과 투자 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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