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내달 한국 방문해 日오염수 안전성 설명"

방성훈 2023. 6. 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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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다음달 한국을 방문할 전망이다.

그동안 IAEA가 검증을 진행해 온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 최종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내달 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 평가와 관련해 최종 보고서를 전달한 뒤, 한국, 쿡제도, 뉴질랜드를 방문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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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日에 보고서 전달후 韓·쿡제도·뉴질랜드 방문
"각국 정부에 보고서 내용 설명 예정…일정 조율중"
韓·中 등 주변국 반발 여전…"日, 이해 깊어지길 기대"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다음달 한국을 방문할 전망이다. 그동안 IAEA가 검증을 진행해 온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 최종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내의 오염수 저장 탱크.(사진=연합뉴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내달 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 평가와 관련해 최종 보고서를 전달한 뒤, 한국, 쿡제도, 뉴질랜드를 방문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그로시 사무총장이 각국 정부에 최종 보고서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IAEA는 지금까지 오염수 방류 방법 및 설비의 타당성 등과 관련해 ‘적절하다’는 내용의 평가 보고서를 총 6건 공표했으며, 이번에 발간하는 보고서는 모든 내용을 아우르는 포괄 보고서다. 요미우리는 이 보고서 역시 기존 견해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그로시 3국 사무총장의 방문이 주변국들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요미우리는 “한국과 뉴질랜드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며 “한국에선 야당이 ‘국민을 지키려 하지 않는다’며 국민 불안을 부추기는 근거 없는 주장을 계속해 윤석열 정권을 흔드는 재료로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도 “태평양은 일본이 핵 오염수를 방류하는 하수도가 아니다. (오염수 방류를 위한) 과학적 근거도 부족하다”며 비판을 반복하고 있다. 쿡제도 역시 과거 남태평양에서 미국과 프랑스 등의 핵실험이 빈번하게 이뤄져 원자력 개발에 대한 반대 인식이 뿌리깊다. 이에 일본 정부는 올해 14개 도서국 정상들에게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며 오염수의 안전성을 호소해 왔다.

요미우리는 “그로시 사무총장의 3국 방문 계획은 (각국의) 거부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방문이 주변국 및 태평양 섬나라의 오염수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길 일본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27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설비와 시운전을 마쳤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28일 오염수 방출설비 성능을 검증하는 최종 검사에 착수했다. 별다른 지적사항이 없으면 검사는 1주일 안에 종료될 전망이다. 이르면 다음주 오염수 방류를 위한 기술적인 준비가 마무리된다는 얘기다. 이후 기시다 총리가 IAEA 보고서를 전달받고 나면 방류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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