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행진 HD현대重, 파업에 발목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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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진행하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조가 협상 부진을 이유로 쟁의행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올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이미 목표 수주액의 절반가량을 달성하며 순항하던 HD현대중공업호(號)가 '파업'이라는 암초에 부딪칠 위기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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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여부 떠나 또 '노조리스크'
작년엔 극적으로 합의안 도출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진행하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조가 협상 부진을 이유로 쟁의행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올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이미 목표 수주액의 절반가량을 달성하며 순항하던 HD현대중공업호(號)가 '파업'이라는 암초에 부딪칠 위기에 직면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30일 노동쟁의 조정신청과 중앙쟁대위 등을 구성하고, 내달 7~1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노조 측은 사측과의 교섭이 지지부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상견례를 시작한 이후 12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 측은 "조정신청과 쟁의권 확보 계획을 밝혔음에도 회사가 지지부진하게 나온다면 투쟁을 통해 조합원이 납득할 안을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가 계속해서 어렵다는 말만 반복하며 조합원의 인내를 시험한다면 공들인 시간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사와 함께 공동요구안으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노사 창립기념일 상품권 각 50만원 지급, 공동 교섭 태스크포스 구성, 신규 채용,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위원회 노조 참여 보장, 하청노동자 여름휴가 5일 유급보장 등을 요구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에도 임단협 갈등으로 파업 사태를 맞을뻔 했다가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 2013년 이후 9년 만에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한 바 있다. 지난 2021년에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해 조선소 내 크레인을 점거하면서 사측과 직접적인 충돌을 빚기도 했다. 당시 사측은 노조 간부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조선업계에서는 노조의 파업권 획득 절차가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섣불리 파업에 돌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파업을 하지 않더라도 사측 압박을 위해 파업권은 확보해 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올해 5월 말까지 누적 수주 16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의 47.7%를 이미 채워놓은 상태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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