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이 금값' 아스널, 1740억 투자 끝에 라이스 영입 눈앞

데클란 라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지난 시즌 막판 부족한 뒷심으로 아쉽게 리그 준우승에 그친 아스널(잉글랜드)이 삼고초려 끝에 데클란 라이스를 끌어 안는 데 성공하는 듯 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9일(한국시간) "아스널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미드필더 라이스 이적료를 1억500만 파운드(약 1,740억 원)를 제시한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밝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 역시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웨스트햄이 아스널이 제시한 1억 500만 파운드 제안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앞서 라이스 영입을 위해 웨스트햄에 두 번의 거액 이적료를 제시한 아스널은 모두 퇴짜를 당했다. 그 과정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으나 마찬가지로 9,000만 파운드(약 1,500억 원)의 이적료 제안을 거부당했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거둔 뒤 기뻐하는 데클란 라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두 차례 거부를 당하면서 경쟁 상대가 끼어들기도 하자 다급해진 아스널은 결국 웨스트햄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면서 마침내 합의에 이르렀다. 다만 아스널은 4년 분할 납부를, 웨스트햄은 2025년까지 두 번에 걸쳐 모든 이적료를 받고자 하는 부분에서 이견 차를 보이고 있다.

1999년생의 라이스는 2017년 프로 데뷔 후 웨스트햄에서만 245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견고한 수비력과 함께 경기 영향력을 키우는 등 수준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에는 주장을 맡아 웨스트햄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한편 라이스 영입 확정에 앞서 아스널은 이적료 6,500만 파운드(약 1,080억 원)을 들여 첼시로부터 카이 하베르츠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