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난방 재생에너지 전환에 14조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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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가 석유나 가스 등 화석연료 보일러를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난방으로 전환하기 위한 지원금으로 14조원의 예산을 책정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 정부가 화석연료 보일러 퇴출을 위해 내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25억유로씩, 총 100억유로(약 14조3000억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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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독일 정부가 석유나 가스 등 화석연료 보일러를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난방으로 전환하기 위한 지원금으로 14조원의 예산을 책정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독일은 내년부터 화석연료 보일러 설치를 사실상 금지할 예정이다. 내년 1월 1일 이후 독일에서 설치되는 난방시스템은 에너지원의 65%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구동해야 한다. 204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다. 독일 정부는 화석연료 보일러를 퇴출하면 2030년까지 건축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금보다 4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이 같은 구상은 시민과 산업계 반발에 부딪혔다. 퇴출 시점이 너무 이를 뿐 아니라 비용도 만만찮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독일 주간지 디자이트 의뢰로 진행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0% 이상이 이 같은 계획을 철회하길 바랐다. 일부는 내년 화석연료 보일러 퇴출조치가 시행되기 전엔 미리 화석연료 보일러를 설치하고 있다. 정부 지원금을 받아도 화석연료 보일러를 포기하는 건 손해라는 이유에서다. 독일 정부가 지원금 확대를 검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홀게르 러시 독일산업협회 부국장은 “(보조금 확대를 통해) 재생에너지 난방 시스템으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결정은 국민의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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