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영웅’ 장미란, 문체부 2차관에 깜짝 발탁

김세훈 기자 2023. 6. 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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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각대표 엘리트 출신 세번째 기용
행정가 경험 부족하지만 현장 장점
29일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내정된 장미란 용인대 교수. 대통령실 제공



한국 여자 역도 간판 장미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40)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깜짝 발탁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장차관급 인사안을 발표하면서 장 교수를 문체부 2차관에 임명했다.

문체부 2차관은 정책홍보와 체육·관광 등을 담당한다. 장 신임 차관은 실질적이면서도 스포츠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올바른 국가 체육정책을 수립하는 책임을 맡았다. 현장 중심 공무원인 차관으로서 현장 목소리를 경청한 뒤 공무원 조직을 효율적으로 지휘하는 데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체육 행정가 경험이 부족한 게 흠이다. 국가대표 출신 엘리트 스포츠인이 차관에 선임된 건 2013년 사격 박종길 문체부 2차관, 2019년 수영 최윤희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앞선 두차례 차관들은 크게 성공적으로 임기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장 신임 차관은 2005∼2009년 세계역도선수권 4연패(2005·2006·2007·2009년)를 이뤘고, 올림픽에서는 금메달(2008년 베이징), 은메달(2004년 아테네), 동메달(2012년 런던)을 따냈다. 2013년 1월 은퇴를 선언하며 바벨을 내려놓았다.

2005년 고려대에 입학한 장 차관은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 용인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6년 용인대 교수로 임용됐고 2017년에 미국 오하이오주 켄트주립대에서 유학, 2021년 용인대로 복직했다. 장 차관은 은퇴 1년 전인 2012년에 장미란재단을 설립해 꾸준히 체육 꿈나무들을 지원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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