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매파적 발언에 빅테크 각자도생...애플 3조달러 눈앞 VS 엔비디아 수출규제로 하락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만 0.27% 상승했고, 다우존스 지수 0.22% 하락, S&P500 0.04% 하락한 채로 장을 마쳤다. 파월의장의 발언이 기존 매파 수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미국 나스닥 지수는 강세로 마감한 것이다.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ECB가 주최한 통화정책 포럼에서 앞으로 열릴 7·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속 금리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분기 여전히 강한 경제성장률, 고용시장,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통화정책이 제한적이지만 충분히 제한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제한적이었던 기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역시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장중에 주가 진폭은 있었지만, 전반적인 미국 증시가 양호했다는 점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주식시장에서는 1 회 추가 인상 정도는 일정부분 선반영해왔다“며 ”페드워치(FedWatch)상으로도 7 월 25bp 인상(확률 79%) 이후 9 월 동결(확률 69%)로 컨센서스가 형성된 것처럼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채권시장에서도 1 회 추가 인상이 긴축 사이클의 종료가 될 것이라는 데에 베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수출 제한을 확대하는 것으로, 중국의 AI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도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한 적이 있고, 규제를 피해 엔비디아는 최신 제품보다 성능을 낮춘 A800, H800 등 그래픽처리장치(GPU) 내놓은 바 있다.
이날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무부가 A800 및 H800 제품의 중국 수출을 제한할 수 있는 규칙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회사 측이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강하기 때문에 추가 제한이 발효되더라도 재무 실적에 즉각적인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애플은 현재 시총이 2조9760억 달러를 기록해 3조 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장중 190달러까지 오르면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는데 애플 시총이 장중 3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월 3일에도 장중 한때 3조 달러를 넘어섰으나, 장 마감 직전 다시 내려왔다. 다만 종가 기준으로는 아직 3조 달러를 돌파하지는 못했다.
한편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장 종료 후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예상보다 높았고, 향후 메모리 수요 회복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장중 강보합세를 보였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3%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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