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전남대·포항공대·카이스트, 석·박사급 반도체 인재 키운다
고려대, 전남대, 포항공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대 대학 9개 연구실이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 반도체 연구실’로 선정됐다. 국가 반도체 연구실은 반도체 분야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전문성을 가진 석·박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우수 연구실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이종호 장관 주재로 ‘국가 반도체 연구실 착수 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선정 결과를 공개했다. 과기정통부는 하반기에 10개 연구실을 추가로 선정해 총 19개 연구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가 반도체 연구실로 지정된 연구실에는 정부가 매년 5억원씩 5년간 총 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한국·미국·유럽·일본 특허 114건, 박사 인력 114명 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실 성과가 10년 이내에 기업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향후 이들 연구실을 지원할 ‘지식재산 및 산업기술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전략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국가 반도체 연구실 운영은 반도체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산업계 지적에 따라 추진된 정부 정책의 일환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에는 서울대, 카이스트, 한양대 등 3개 대학을 인공지능(AI)용 반도체 분야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AI 반도체 대학원’으로 선정해 2028년까지 총 164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한편 반도체·AI 등 첨단학과를 졸업한 학부생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교육부가 지난 4월 발표한 ‘2024학년도 일반대학 첨단 분야 정원 배정 결과’에 따라 현재 고3이 대학에 진학하는 내년부터는 전국 4년제 대학 반도체·AI 등 첨단학과 학부 정원이 올해 대비 1829명(수도권 대학 817명, 비수도권 대학 1012명) 늘어난다.
이날 고려대 행사에서는 반도체 인력 양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 협의체’도 함께 열렸다. 협의체는 반도체 각계 소통과 교류, 정부 사업에 민간 수요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달 출범했다.
이날 협의체에서는 ‘반도체 고급인력 현황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반도체산업협회에서 발제를 맡았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팹리스 산업협회, 정부출연연구기관, 국가반도체연구실, 유관 부처 등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이날 협의체에서 “반도체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도전적인 연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훌륭한 인재를 지속해서 확보하는 것”이라며 “반도체 미래기술 개발과 고급인력 양성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관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협의체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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