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아씨 두리안’ 전생vs현생 1인2역, 아는만큼 보인다

황혜진 2023. 6. 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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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TV CHOSUN 주말드라마 ‘아씨 두리안’(극본 피비(Phoebe, 임성한)/연출 신우철, 정여진)이 파격적인 전생, 현생 구조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6월 24일 첫 방송된 ‘아씨 두리안’은 기묘한 판타지 멜로 드라마다. 앞서 방송된 1, 2회에서는 월식이 진행된 순간 알 수 없는 이유로 시공간을 초월하게 된 두리안(박주미)과 김소저(이다연), 그리고 두 여인과 얽히고설키게 된 재벌가 단씨 집안의 속사정과 파란만장한 이야기들이 급속도로 전개됐다.

특히 두리안이 시공간을 넘어서며 전생과 현생에서 연결된 인물들의 흥미진진한 관계가 공개돼 ‘판타지 멜로 드라마’의 독특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같은 얼굴이지만, 다른 인물을 열연하며 ‘아씨 두리안’으로의 몰입을 배가시키고 있는 전생과 현생의 ‘1인 2역’들을 전격 비교 분석해봤다.

※최명길- (전생) 두리안의 시어머니 김씨 부인 VS (현생) 재벌가 회장 백도이

카리스마와 우아함을 모두 지닌, 천하를 호령할만한 여장부 기질의 재벌가 총수 회장 백도이는 자신의 칠순 파티에 화려하고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등장해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단씨 삼형제 아들들의 농담을 호탕하게 맞받아치는 유쾌한 입담까지 갖춰 존재감을 발산했다. 반면 전생에서 두리안의 시어머니 김씨 부인은 서늘하면서도 까칠한, 어두운 기운을 드리워 불안함을 자아냈다. 두리안과 돌쇠(김민준)가 함께 있던 방 밖에서 “첫 닭이 울었다”며 합방을 이끈 듯했던 김씨 부인은 돌쇠의 음식에 호리병에 든 뭔가를 넣었고, 한밤중 고통스러워하는 돌쇠의 얼굴 가까이로 접은 방석을 가져가는 서슬 퍼런 모습이 펼쳐진 후 돌쇠가 죽음을 맞이하면서 긴장감을 드높였다.

※김민준- (전생) 두리안의 연정 돌쇠 VS (현생) 재벌가 후계자 단치감

백도이의 둘째 아들이자 단씨 집안 후계자인 단치감은 묵직하고 중후한 목소리에 남성적인 외모뿐만 아니라, 어머니 백도이의 총애를 받을 수밖에 없는 따스하고 다정다감한 면모까지 지녀 흠잡을 데 없는 남자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현생에서 모든 것을 다 갖춘 최고의 남자인 단치감은 전생에서는 두리안과 애틋한 연정을 나눴지만 이뤄질 수 없는 사이인 머슴 돌쇠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돌쇠는 급체한 두리안을 위해 의원을 지게에 들쳐 메고 먼 길을 내달려온 후 정신을 잃을 정도로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던 터. 더불어 두리안과 밤을 보낸 뒤 두리안이 건넨 버선 한 켤레를 가슴에 소중히 품으며 애달픈 눈빛을 드리우는 모습으로 두리안을 향한 애끊는 연모를 표현했다.

※전노민- (전생) 김씨 부인의 아버지 김진사 VS (현생) 백도이의 장남 단치강

백도이의 첫째 아들 단치강은 재벌가 장남다운 듬직하고 인자한 미소를 지어 보여 관심을 모았다. 단치강은 결혼 생활 25년 만에 아내 장세미(윤해영)로 인해 충격에 휩싸였지만 아내를 설득시키고자 노력을 기울인다. 그렇게 현생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위기를 만난 단치강은 전생에서는 김씨 부인의 아버지 김진사의 모습으로 묵직한 무게감을 뿜어냈다. 김진사는 딸 김씨 부인에게 “물 설구 낯설면 그럴수 있어 맘 편히 해 주거라”라며 급체했다는 손주 며느리 두리안을 걱정하고 연약한 손자 박일수를 위해 직접 뱀술을 챙겨오는 등 너그러운 마음 씀씀이를 선보였다.

※지영산- (전생) 두리안의 남편 박일수 VS (현생) 백도이의 막내아들 단치정

끼도 많고, 애교도 귀염성도 많은 전형적인 재벌집 막내아들 단치정은 시종일관 능청스러운 발언으로 웃음을 일으켰다. 더욱이 단치정은 가족들이 결혼 선언을 믿지 못할 정도로 철철 넘치는 바람기를 갖고 있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만인의 연인다운 스윗함을 가지고 있다. 반면 전생에서는 병약하고 예민한 두리안의 남편 박일수로 얼굴만 똑같을 뿐 확연히 다른 ‘극과 극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 병색이 짙은 창백한 얼굴과 기운 없는 표정, 괴팍함을 드러내던 박일수는 두리안을 품에 안으려다가 갑자기 쥐가 나 괴로워 할 정도로 쇠약함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두리안의 연정인 돌쇠가 목숨을 걸고 의원을 데려온 후 정신을 잃자 경악하며 입을 다물지 못하는 모습으로 돌쇠를 향한 날 서린 감정을 예고했다.

※유정후- (전생) 두리안의 아들 박언 VS (현생) 백도이의 장손 단등명

백도이의 장손이자 단치강과 장세미의 아들인 단등명은 뚜렷한 이목구비와 귀태가 절로 흐르는 잘생긴 외모, 훤칠한 기럭지로 매혹적인 비주얼을 가진 톱배우다. 현생에서 넉살도 있고 예의도 바르며 사랑스러운 극강 매력남인 단등명은 전생에서도 나무랄 데 없는 성품을 지닌 두리안의 아들 박언으로 존재한다. 박언은 어머니 두리안에게 다정한 말들로 위로와 공경을 쏟아내 두리안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또한 박언은 아내 김소저(이다연)에게는 때로는 의젓하고 듬직한 말로, 때로는 애틋하고 설렘 돋는 말들로 애정을 북돋웠다. 그러나 갑작스레 박언이 죽음을 맞이하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 발생하면서, 시공간을 초월한 두리안, 김소저과 단등명의 만남에 귀추가 주목된다.

제작진은 “‘아씨 두리안’에서는 두리안이 시공간을 초월해 새로운 운명의 변주를 마주하는 스토리 전개가 가장 핵심인 만큼, 전생과 현생의 극적 구조가 의미가 깊다”며 “전생과 현생에서 의미심장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1인 2역들의 활약을 주목해서 살펴보는 것이 3, 4회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팁을 전했다.

(사진=바른손스튜디오, 하이그라운드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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