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오염수, 우리 해역 도달에 10년 걸려... 영향 미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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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 1원자력발전소에서 방류된 오염수가 국내 해역에 유입되는 시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오염수 대부분이 국내 해역에 도달하기까지 10년 내외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며, 방사성 물질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장은 "연구를 종합해보면 방류된 오염수의 대부분은 해류에 의해 국내 해역에 도달하기까지 10년 내외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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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 1원자력발전소에서 방류된 오염수가 국내 해역에 유입되는 시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오염수 대부분이 국내 해역에 도달하기까지 10년 내외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며, 방사성 물질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한국·독일·중국 등지에서 이뤄진 시뮬레이션 연구를 바탕으로 오염수 유입 시기를 예측한 결과를 공개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와 서울대 해양연구소는 각각 2012년, 2023년에 세슘-137(Cs-137)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연구를 진행했다. 세슘-137은 원전 사고로 인해 유출된 방사성 물질로 이번 후쿠시마 오염수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치고도 완전히 정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핵종 6종 중 하나다.
연구진은 일본 동쪽 해역에서 유출된 세슘-137은 방류 약 7개월 후 방류 시 농도보다 1조분의 1 옅은 농도로 제주도 인근 해역에 도달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연구진은 세슘-137이 9년 후 대만 주변 해역에 세제곱미터(m3) 당 0.01~0.02배크렐(Bq)만 도달하며 국내 해역엔 거의 도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중국 제1해양연구소의 2021년 삼중수소 방출 시뮬레이션 연구와 올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를 근거로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트리튬)가 방류 5년 후 0.001Bq/m3의 농도로 국내 해안에 도달한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우리 해역의 바닷물에 함유된 삼중수소의 양인 단위면적당 172배크렐(Bq)의 10만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양이라는 설명이다.
박 차장은 "연구를 종합해보면 방류된 오염수의 대부분은 해류에 의해 국내 해역에 도달하기까지 10년 내외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극히 일부는 해류와 난류 확산의 영향으로 4~5년 후, 혹은 더 이른 기간 내에 도달할 것이라는 것이 기존 연구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방류된 방사성 물질이 국내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일본 측이 당초 계획에 따라 제대로 오염수를 정화하고 희석해 방류한다면 우리 해역은 여전히 안전하다"며 "정부는 일본 측이 계획을 잘 이행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국민께 보고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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