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정, 차세대 공공시스템 발전 위해 TF 꾸린다

김미정 기자 2023. 6. 29. 14: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공공시스템 문제 분석·사업 안정화 대책 마련

(지디넷코리아=김미정 기자)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차세대 공공시스템 사업 발전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차세대 공공시스템에 발생한 문제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류제명 디지털플랫폼정부추진단장은 28일 지디넷코리아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주최한 '클라우딩 컴퓨팅 조찬 좌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좌담회에는 류제명 디플정 단장을 비롯해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 겸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 탐송 한국오라클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정우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가 참석했다.

류제명 디지털플랫폼정부추진단장. (사진=지디넷코리아)

류제명 단장은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차세대 나이스)을 비롯한 주요 차세대 공공시스템 사업에 안정적인 구축·운영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한 TF 구성을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TF 구성원이나 구체적인 출범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정부는 그동안 차세대 공공시스템 사업을 진행 해왔다. 그러나 시스템 개통시 문제가 생기거나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최근 교육부가 이달 21일 차세대 나이스를 초·중·고등학교에 적용했다. 그러나 개통 첫날부터 일부 시도교육청 시스템 속도가 느려졌다. 일부 학교에서는 타학교 문항정보표가 인쇄되는 일도 벌어졌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해 차세대 나이스 안정화와 사용자 불편 최소화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디플정은 이번 TF를 통해 차세대 공공시스템에 발생한 문제를 전방위적으로 진단하고 문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날 좌담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도 차세대 공공시스템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여러 신기술을 해당 시스템에 단기간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주요 원인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탐송 한국오라클 대표. (사진=지디넷코리아)

탐송 한국오라클 대표는 "미국은 공공시스템에 '차세대'라는 말 자체를 붙이지 않는다"며 "해외는 공공시스템 구축을 장기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10년, 20년마다 모든 시스템을 한번에 뜯어 고쳐 문제를 만든다"고 말했다.

정우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사진=지디넷코리아)

정우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도 이에 동의했다. 정우진 대표는 "차세대 나이스뿐 아니라 신기술을 접목한 사업 방식도 문제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AI디지털교과서 사업을 예로 들었다.

그는 "AI는 지속적인 개발과 장기적인 운영을 필요로 한다"며 "AI교과서 추진 개요를 보면 여전히 사업 방식이나 서류 제출에 대한 부분에서 단기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이에 류제명 단장은 "현재 단기적인 AI 개발 사업도 시대 흐름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를 듣는다"며 "사업 방식을 심도있게 검토 하겠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류제명 디플정단장, 윤동식 KT 클라우드 대표, 탐송 한국오라클 대표, 정우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지디넷코리아 김태진 편집국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좌담회에 참석한 클라우드 기업은 초거대 AI 생태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이슈와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윤동식 KT 클라우드 대표는 "KT는 기업에 초거대 AI 기반으로 사업할 수 있는 기반을 지원하겠다"며 "민감 데이터를 잘 관리하는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윤동식 대표는 국내 초거대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산 AI 반도체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뿐 아니라 정부까지 동참해 국산 AI 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탐송 한국오라클 대표는 향후 멀티클라우드 활용도 증가에 대해 설명했다. "멀티클라우드를 통해 기존보다 더 빠르고 저렴한 가격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는 좋은 기술이지만 그만큼 악용 사례도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는 AI에 대한 규제를 어느 정도 설정해야 마땅하다"고 전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지금까지 네이버, KT 등 국내 기업은 초거대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큰 투자를 했다"고 했다. 그는 "생태계 구축은 기업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가 도울 수 있는 선에서 해당 부분을 지원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정우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인력 양성을 위해선 현재 기술 응용력과 다양성을 활용하는 역량을 키우는 게 핵심"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최근 AI디지털교과서 사업에 걸림돌이 많다"며 "관련 사업 정책 방향을 AI 시대에 맞게 최신 동향으로 고쳤으면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