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비, 하늘 나는 전기택시 상용화 ‘성큼’…40% 폭등 (영상)
제너럴밀스, 성장 둔화 우려에 약세
‘中규제 우려있지만’ 마이크론, 실적 바닥 기대감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증시 비관론과 긍정론이 팽팽히 맞서면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 참석해 “매우 강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을 견인하고 있어 더 많은 긴축이 필요해 보인다”며 “연이어 금리를 움직이는(인상) 방안도 고려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7월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9월에도 인상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이 이어지면서 시장 참여자들도 올해 4번 남은 FOMC 회의 중 두 번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점치는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411.17, -1.81%)
글로벌 반도체칩(GPU) 설계 업체 엔비디아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했다. 중국 수출 규제 우려가 부각된 여파다.
이날 월스트리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대중국 AI 반도체칩 수출과 관련해 추가적인 규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앞서 지난 10월 당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로 A100 수출이 어려워지자 저사양 모델인 A800, H800 칩을 수출해 왔다. 하지만 내달부터 이마저 당국의 통제를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전체 데이터센터 매출 중 중국향 매출 비중은 20~2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AI칩에 대한 글로벌 수요 급증으로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향후 성장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비 에비에이션(JOBY, 8.96, 40.22%)
전기 에어택시(도심항공교통, UAM) 개발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 주가가 40% 넘게 폭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이 조비가 첫 생산한 전기 에어택시에 대한 시험 비행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조비는 오는 2025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번 당국 승인으로 조비가 전기 에어택시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포장식품(치리오스, 하겐다즈, 요플레 등 브랜드 보유) 제조 기업 제너럴 밀스 주가가 5% 넘게 하락했다.
이날 2023회계연도 4분기(3~5월) 실적을 공개했는데 매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제너럴 밀스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 증가한 50억3000만달러에 그치며 시장예상치 51억7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12달러달로 예상치 1.07달러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판매량이 6% 감소했지만 가격 인상으로 플러스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회계연도에도 강력한 마케팅과 추가적인 가격 조정으로 3~4%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가격 인상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점에서 매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제너럴 밀스는 분기 배당금을 9%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67.07, 0.42%, 3.01%*)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생산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3% 넘게 올랐다.
마이크론 이날 장마감 후 2023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37억5000만달러, 조정EPS는 -1.43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36억7000만달러, -1.59달러를 웃돌았다. 이어 4분기 매출과 조정EPS 가이던스로 각각 37억~41억달러, -1.26~-1.12달러를 제시했다.
회사 측은 “AI서버 관련 매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PC, 스마트폰 관련 매출은 저조했다”며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감소하면서 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는 “중국 규제(정부 관계 기관 등 마이크론 제품 수입 금지) 관련 불확실성이 있지만 이번 실적이 바닥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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