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21주년…이종섭 장관 “북 도발 막은 위대한 승전”
이 장관, 참전 장병 일일이 호명
희생 장병 이름 딴 고속함 포함 해상기동훈련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9일 제2연평해전 21주년을 맞아 “제2연평해전은 대한민국 해군이 북한군의 도발을 막아낸 위대한 승전”이라며 “참전 장병들의 희생정신과 호국의지를 받들어 강군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 평택 해군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21주년 승전 기념식’에 참석해 “목숨 바쳐 지켜낸 자유 대한민국을 더욱더 굳건하게 지켜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참전 장병들은 적의 기습공격에 단 한 명도 두려워하거나 물러서지 않고 즉각 대응해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사수했다”며 “오히려 북한 경비정은 우리 군의 용맹하고 단호한 대응에 당황하여 많은 사상자를 내고 함정이 화염에 휩싸인 채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다 호국의 별이 되신 여섯 영웅의 명복을 빈다”며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 우리 군은 자랑스럽고 위대한 영웅들의 헌신을 잊지 않고 그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29일 북한 경비정 2척이 NLL을 침범해 해군이 30여 분 간 교전한 끝에 퇴각시킨 해전이다. 북한 경비정이 30여 명의 사상자를 내고 물러갔지만 그 과정에서 승조원 6명이 순직하고 19명이 다쳤다.
군은 매년 열린 기념식을 올해부터 승전 기념식으로 바꿔 명명하고 제2연평해전 기념비 명칭도 전투 사실을 기념하는 전적비(戰蹟碑)에서 전승 사실을 기념하는 전승비(戰勝碑)로 변경했다. 전투 등 군 작전과 관련한 직무 수행 중에 부상을 입은 장병에게 주어지는 상이기장도 지난 3월부터 헌신영예기장으로 명칭을 바꿨다.
이날 승전 기념식에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장병들을 비롯해 여야 대표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앞서 참석자들은 전승비를 참배하고 희생 장병을 추모했다.
이 장관은 제2연평해전 참전 장병인 이희완 대령(진)과 이해영 예비역 원사 등 참수리-357호정 참전 장병들에게 헌신영예기장을 수여했다. 이 장관은 참수리-357호정 참전 장병을 한 명씩 호명했다.
앞서 해군은 승전 21주년을 기리며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함정 10척과 항공기 6대가 참여하는 해상 기동훈련도 시행했다. 전사자 고(故) 윤영하 소령과 고 황도현 중사의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함(PKG) 윤영하함과 황도현함도 참가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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