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미래세대에 한·미동맹 가치·의미 알려야"

김태훈 2023. 6. 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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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래세대에게 한·미동맹의 가치와 의미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알려주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정부 및 언론에 당부한 내용이다.

올해 4월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미국을 국빈으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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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반도 미래 심포지엄'에 축사 전달해
"한·미, 4월 정상회담 계기로 5개 기둥 세워"
與, 동맹 성립 주도한 이승만 리더십 재평가

“우리는 미래세대에게 한·미동맹의 가치와 의미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알려주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정부 및 언론에 당부한 내용이다. 6·25전쟁 당시 미군이 주축이 된 유엔군의 도움 덕분에 나라를 지킬 수 있었던 점을 전후 세대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일부·연합뉴스 공동 주최 ‘2023 한반도 미래 심포지엄’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29일 연합뉴스가 ‘한·미동맹 70년, 한반도의 오늘과 내일’이란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 메시지를 보냈다.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한 통일부의 권영세 장관이 윤 대통령 메시지를 대독했다.

권 장관에 의하면 윤 대통령은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6·25전쟁을 거론하며 “73년 전 공산세력의 침략으로 나라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을 때 미국은 우리와 함께 피를 흘리며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3만7000여명의 미국 젊은이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면서 동맹의 시대를 열었다”며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70년간 우리 외교와 경제의 중심축으로 대한민국의 번영을 뒷받침했다”고 회고했다.

올해 4월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미국을 국빈으로 방문했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를 강화하고자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신설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워싱턴 선언이 채택되는 등 커다란 성과가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한국을 핵으로 공격하면 정권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핵 기반 동맹으로 성장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 계기에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 동맹, 산업 동맹, 과학기술 동맹, 문화 동맹, 정보 동맹이라는 5개의 기둥을 세웠다”고 방미 성과를 설명했다. 이어 “5개 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고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일부·연합뉴스 공동 주최 ‘2023 한반도 미래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당시 한국을 이끈 지도자는 이승만 대통령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끌어낸 이 대통령은 ‘이 조약으로 우리 후손들은 많은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씀했고, 그대로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래 우리 국민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세계사상 유례가 드문 기적의 역사를 써왔다”며 “제2차 세계대전 후 개발도상국으로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었다. 이 모든 것은 우리 국민의 빼어난 재능과 노력 외에 한미상호방위조약의 덕택이라 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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