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순 내리고, 수비 빼줘도 무안타··· 복귀 후 16타수 1안타의 외국인 타자를 어찌하나
갖은 애를 써보지만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두산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팀 타선까지 침체해 고민이 더 크다.
로하스는 28일 잠실 NC전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타순을 최대한 내렸고, 수비에서도 뺐다. 자기 타석에만 최대한 집중하라는 벤치의 배려였다. 그러나 로하스는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두산이 1-2로 끌려가던 7회말, 로하스는 1사 3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타자 강승호가 1타점 3루타를 때렸다. 외야로만 타구를 보내도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로하스는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 박계범까지 초구 내야 땅볼에 그치면서 두산은 황금 같은 찬스를 놓쳤다.
9회말 다시 로하스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양석환의 내야안타와 이유찬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만들어졌다. 1-4, 3점 차로 밀리고 있었지만 로하스가 기회를 이어준다면 동점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로하스가 때린 공은 NC 2루수 김한별의 호수비에 막혔고, 두산은 다시 기회를 놓쳤다. 경기는 점수 변동 없이 그대로 두산의 패배로 끝났다.
로하스는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땅볼 2개에, 삼진과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 번도 타구를 외야로 보내지 못했다.
이날 로하스의 시즌 타율은 0.192까지 떨어졌다. OPS도 0.678에 그친다. wRC+(조정득점생산력)은 97.3으로 리그 평균을 뜻하는 100이 되질 않는다. 타선의 중심 역할을 맡아야 할 외국인 타자가 리그 평균 만도 못 한 성적을 내고 있다. 삼성 호세 피렐라, 롯데 잭 렉스 같은 외국인 타자들도 기대치를 밑돌고 있지만, 로하스와 비교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다. 피렐라가 타율 0.279에 OPS 0.730, 렉스가 타율 0.254에 OPS 0.696을 기록 중이다. 로하스와 더불어 가장 부진한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렉스도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OPS 0.871을 기록하며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인다는 점도 차이다. 최근 퓨처스리그를 다녀온 로하스는 22일 복귀전부터 이날까지 6경기에서 16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두산은 부상에 시달리던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을 방출하고, 브랜든 와델을 재영입했다.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로하스의 입지 역시 불안하다. 앞서 한화의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올 시즌 외국인 타자 중 처음으로 방출됐다. 대체 선수로 들어온 닉 윌리엄스가 지난 27일 KT전부터 실전에 나서기 시작했다. 데뷔전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튿날에는 4타수 2안타에 2루타만 2개를 때렸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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