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51억 펜트하우스 매입! 임영웅, 과연 얼마나 버나

서울문화사 2023. 6. 29. 14:35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못지않게 국내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톱스타 임영웅은 도대체 얼마를 벌까?
임영웅의 아파트를 두고 화제가 된 것은 51억원이나 되는 비싼 매매가다. 게다가 그 흔한 부동산담보대출 등의 근저당권 설정도 없다. 전액 현금으로 산 것으로 추정된다.

‘신흥 재벌’ 임영웅이 강남 아닌 마포를 선택한 이유

임영웅의 현금 플렉스

2022년 9월 3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펜트하우스(전용면적 223㎡)는 한창 하락장이던 당시 부동산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가격인 51억원에 매매되며 ‘2022년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가 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1월 거래된 직전가 대비 무려 17억 2,000만원이 오른 금액이다.

바로 그 거래의 주인공이 최근 가수 임영웅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임영웅은 별도의 근저당권 설정도 하지 않아 대출 없이 전액 현금 거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왜 임영웅은 톱스타급 연예인이 많이 거주하는 강남 지역이 아닌 마포구 서교동 소재의 메세나폴리스 펜트하우스를 매입했을까? 더구나 전반적인 부동산 하락장에서 직전 거래보다 17억 2,000만원이나 더 비싸게 산 것일까? 위치가 마포구 서교동인 까닭에 YG엔터테인먼트와의 연관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YG엔터테인먼트 본사와 메세나폴리스는 불과 500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거리다. 차량으로 3~4분, 도보로 10여 분이면 도착한다. 한때 하이브와 계약설이 나돌기도 했던 임영웅이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으려는 게 아닐까? 가능성은 극히 낮다. 단지 YG엔터테인먼트 본사와 가까운 곳이라는 이유만으로 제기된 의혹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소속사인 물고기컴퍼니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기 위함이라는 설명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 물고기컴퍼니 사무실도 YG엔터테인먼트 본사보다는 조금 멀지만 역시 메세나폴리스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사실 메세나폴리스는 유명 연예인이 많이 사는 아파트로 유명하다. 지하 7층~지상 최고 39층, 3개 동, 전용면적 122~244㎡, 총 617가구로 이뤄진 주상복합아파트로 2012년 7월 준공됐다. 입주자 출입 동선마다 경호원이 배치돼 있으며, 24시간 무인 경비 시스템도 잘돼 있어 외부 침입 판단 감지기가 주차장에서 집 안까지 작동한다. 청소와 빨래 등 집안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가사도우미 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편의성도 좋다. 또한 아파트 저층에 다양한 상가가 입점해 있는 점도 편리하다. 특히 강변북로와 인접해 있어 강남권이나 공항으로 이동하기도 좋다. 보안과 편의성이 중요한 스타 임영웅에게 필요한 조건을 두루 갖춘 데다 해외나 지방 공연이 잦은 임영웅에겐 공항 접근 용이성도 장점이 된다.

임영웅을 비롯한 연예인이 메세나폴리스에 많이 거주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앞서 언급했듯 YG엔터테인먼트와 근접해 있으며 망원동, 서교동, 성산동 등으로 사무실을 옮긴 연예 기획사도 많다. 방송의 중심이 여의도에서 상암동으로 변화하면서 이 일대가 연예계의 새로운 터전이 돼가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가 2022년 12월에 발표한 ‘2021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연소득 대비 주택 가격 배수(PIR, Price to Income Ratio)’는 전국 기준 6.7배로 전년 5.5배 대비 상승했다. 이를 풀어 설명하면 연소득을 전혀 쓰지 않고 6.7년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수도권은 PIR이 10.1배, 서울은 PIR이 14.1배다. 수도권에 집을 사려면 10.1년, 서울에 집을 사려면 14.1년 동안 연소득을 전혀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 따라서 만일 연봉의 절반 가격에 집을 샀다면 매우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임영웅의 연소득이 100억원이라면 51억원을 주고 산 메세나폴리스 펜트하우스의 PIR은 0.51 수준이다. 연소득이 올라갈수록 PIR은 더 떨어지는데, 임영웅의 연소득은 최소로 잡았을 때 100억원이다.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 부럽지 않다!

요즘 가장 잘나가는 임영웅은 얼마나 벌까? 많은 대중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메세나폴리스 펜트하우스를 51억원 전액 현금으로 매수한 것으로 보아 ‘돈을 많이 벌긴 했나보다’라고 추정할 뿐이다.

연예인의 수입은 정확히 아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소속사 대표와 담당 회계사 등 극소수만 전체 내역을 파악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명확하지 않다. 스타급 연예인에게는 흔치 않은 일이지만 측근이나 지인 부탁으로 소속사 몰래 일을 하는 경우 소속사도 모르는 소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가가 현금으로 오가면 회계사와 세무 당국도 모를 수밖에 없다.

연예인 본인은 더더욱 알기 힘들다. 최근 불거진 그룹 엑소의 첸, 백현, 시우민과 SM엔터테인먼트의 전속 계약 갈등에서도 정산 자료 공개가 화두로 떠올랐을 정도다. 그런가 하면 과거의 스타들이 방송에 출연해 전성기 시절 큰돈을 벌었지만, 당시 소속사 또는 매니저 업무를 봐준 가족이 수입의 대부분을 가져가 정작 본인은 받은 돈이 거의 없다고 말해 화제가 되는 일도 흔하다. 잠잘 시간도 쪼개가며 바쁘게 활동하느라 정작 본인이 얼마나 버는지 파악조차 못 한다는 의미인데, 대부분의 잘나가는 연예인이 비슷한 처지다.

임영웅의 정확한 소득 역시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매스컴에선 임영웅의 활동 추이를 바탕으로 연소득을 추정할 뿐이다. 2022년 6월 29일 방송된 Mnet 예능 <TMI NEWS SHOW>는 ‘2022년 상반기! 탑티어급 매출을 올린 스타 BEST 10’이 주제였는데 1위는 단연 임영웅이었다. 2위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3위는 배우 전지현으로 임영웅이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렸다.

근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22년 5월에 시작된 전국 투어 콘서트의 경우 평균 티켓값은 13만 5,600원이다. 2022년 상반기에는 고양, 창원, 광주 등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가 열렸고 세 도시에서의 매출만 93억원에 이른다. 또한 2022년 상반기에 임영웅은 5개의 광고를 찍었는데 편당 광고료가 3억~4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상반기 광고 총매출만 약 20억원이다. 여기에 임영웅의 첫 정규 앨범 <IM HERO>도 초동 판매(앨범 발매 후 일주일간의 판매) 매출이 약 262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임영웅은 2022년 상반기에만 약 376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돼 2022년 한 해로 기간을 넓히면 6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 금액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전국 투어 콘서트 매출과 광고 매출, 그리고 음반 판매 매출 등을 합산한 것일 뿐이라 다른 영역에서 발생할 매출을 감안하면 실제 연 매출은 이보다 훨씬 클 것이다. 예를 들어 전국 투어 콘서트의 경우 티켓 매출도 어마어마하지만 각종 MD 판매 매출 역시 엄청난데 이는 포함되지 않은 매출 추정이다.

물론 600억원대라는 추정치는 총매출일 뿐 각종 경비 등을 제외한 실제 소득이 이 정도는 아니다. 게다가 확정된 소득에는 세금이 붙고 소속사와의 정산 비율 등에 따라 실제 임영웅의 연소득은 연 600억원에서 훨씬 낮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할지라도 앞서 언급한 연소득 100억원은 가볍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임영웅이 2022년 9월 메세나폴리스 펜트하우스를 51억원에 구입한 것은 결코 무리한 거래가 아니다.

첫 정규 앨범 발매 후 1년 ‘활동 내역’

그렇다면 임영웅의 활동 내역도 궁금하다. 알려진 바와 같이 임영웅은 2016년 8월 8일 디지털 싱글 <미워요>로 데뷔한 트로트 가수다. 몇 년 동안의 무명 생활을 거쳐야 했던 그가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2020년 1월 2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TV조선 예능 <미스터트롯>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방송 시작과 동시에 큰 사랑을 받은 임영웅은 결국 우승자인 ‘진’의 자리에 올랐고, 이후 TV조선 예능 프로그램을 위주로 활동하며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하필 코로나19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제대로 된 전국 투어 콘서트 무대에는 서지 못한 채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위주의 활동에 만족해야만 했다.

1년 6개월 동안 ‘미스터트롯 TOP6’로 활동했던 임영웅은 2021년 9월 12일 TV조선으로부터 매니지먼트를 위탁받은 뉴에라프로젝트와 전속 계약이 만료되면서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 그리고 임영웅은 2022년 5월 2일 첫 정규 앨범 <IM HERO>를 발표하며 다시 대중의 곁으로 돌아왔다. 2016년 8월 데뷔해 2019년 12월까지가 무명 트로트 가수로 지낸 임영웅 활동 1기라면 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미스터트롯 TOP6’ 시절은 활동 2기였다. 그리고 2022년 5월 이후 활동 3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인데 이젠 더 이상 트로트 가수가 아니다. 트로트는 물론이고 발라드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아예 장르 자체가 임영웅인 대형 솔로 가수가 됐다.

임영웅은 말 그대로 압도적인 대형 솔로 가수다. 첫 정규 앨범 <IM HERO>는 발매 하루 만에 94만 장의 판매고(한터차트 기준)를 올렸다. <IM HERO>의 초동 판매량은 무려 110만 장으로 당시 솔로 가수 역대 1위 기록이었다.

초동 판매량 1위 기록은 확실한 팬덤의 지원을 받는 아이돌 가수의 전유물이었다. 임영웅 전에는 엑소 멤버 백현(87만 장)이 이 기록의 주인공이었고, 임영웅의 기록은 최근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145만 장)을 통해 깨졌다. 임영웅이 현재 최고의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의미다.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선 지민의 기록을 깰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 역시 임영웅 정규 2집 앨범일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 정도다.

임영웅의 활동 3기가 시작된 2022년 5월은 어느 정도 코로나19의 공포에서 벗어난 시점이어서 비로소 전국 투어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마주 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팬들이 간절하게 임영웅의 콘서트를 기다렸듯, 임영웅 역시 그날을 손꼽아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모든 것을 쏟아부은 공연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고양에서 시작해 창원, 광주, 대전, 인천, 대구, 서울로 이어진 4개월여의 전국 투어 콘서트 기간에 몰려든 관객은 무려 17만 명이나 되고, 2022년 연말에 열린 부산 벡스코와 서울 고척스카이돔 공연까지 더하면 20여만 명에 이른다. 전석 매진은 기본, 소위 ‘피케팅(피 튀기는 티케팅)’이 이어졌다. 공연을 직접 본 관객은 20여만 명인데 예매 대기자가 80만 명에 육박했다고. 임영웅 본인도 피케팅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고 알려졌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피케팅에 실패해 어머니조차 아들 공연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2022년에 열린 콘서트의 공연 티켓 평균 가격을 장당 12만원으로 계산하면 티켓 매출만 무려 240억원에 이르고, 각종 MD 판매 수익까지 고려하면 공연 매출만 계산해도 천문학적 수준이다.

예매 대기자가 80만 명에 육박했다면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직접 본 관객보다 못 본 관객이 더 많다는 의미가 된다. 임영웅은 그런 팬들도 최대한 배려했다. OTT 티빙을 통해 임영웅의 전국 투어 콘서트가 생방송으로 중계됐는데 이날 방송의 점유율은 무려 96.8%나 됐고, 이는 티빙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음원, 공연, 영화, 방송, 유튜브, OTT 모두 점령

2023년 3월 1일에는 임영웅의 전국 투어 콘서트 실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 극장에서 개봉했다. 지난 5월 2일 국내 상영이 종료된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의 최종 관객 수는 25만 명. 관객 13만 명을 모은 방탄소년단의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 10만 명을 동원한 김호중의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를 압도한 성적표로 자신이 출연한 <미스터트롯: 더 무비>의 15만 명보다 10만 명가량 더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역대 콘서트 실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흥행 1위 등극 역시 당연히 임영웅의 차지다.

물론 25만 명의 관객이 다소 적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전국의 극장이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에 배정한 상영관 수는 고작 146개였다. 같은 날 개봉한 한국 영화 <대외비>가 확보한 상영관 1,054개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당시 전국 어느 극장을 방문해도 볼 수 있던 <대외비>와 달리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상영관이 어디인지 검색해 찾아가야 볼 수 있었다. 만약 상영관이 더 많이 배정됐다면 당연히 더 많은 관객 수를 기록했을 것이다.

임영웅의 저력, 아니 팬덤의 막강한 지원은 개인 유튜브 채널 <임영웅>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가급적 방송 출연을 줄이고 음반과 콘서트로 팬들을 만나는 임영웅은 지속적으로 팬들과의 접점을 유지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6월 12일 기준 <임영웅>의 구독자 수는 152만 명, 누적 조회 수는 20억 5,300만 회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오랜만에 방송에서도 팬들을 만나고 있다. 임영웅의 단독 리얼리티 예능 KBS2 <마이 리틀 히어로>다. ‘오직 임영웅의, 임영웅에 의한 솔직 담백한 LA 여행기’를 그리며 아티스트와 사람 임영웅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5부작으로 기획됐다.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은 1화 6.2%, 2화 6.3%, 3화 5.7%를 기록했다.

요즘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의 평균 시청률을 감안하면 분명 높은 수준이지만 임영웅이 압도적인 대형 솔로 가수라는 점과 막강한 팬덤을 생각하면 다소 낮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3화까지는 토요일 오후 9시 25분에 편성돼 tvN <구미호뎐1938>, SBS <낭만닥터 김사부 3>, JTBC <닥터 차정숙> 등 강력한 드라마 세 편과 방송 시간대가 겹쳐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했다.

아무래도 동일 시간대에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편성되면 예능이 밀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드라마와 예능을 각각 다른 시간대에 편성하는 것이다. 게다가 <닥터 차정숙>과 <낭만닥터 김사부 3>의 기세가 워낙 대단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이 리틀 히어로>가 이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음을 알 수 있다. 4화부터는 일요일 오후 9시 25분으로 방송 시간대가 바뀌면서 상황이 좀 더 좋아져 시청률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 : 하은정 기자 | 취재 : 신민섭(일요신문 기자) | 사진 : 김정선, 물고기컴퍼니, CJ ENM 제공

Copyright © 우먼센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