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함께 만든 '기적의 도서관'
[EBS 뉴스12]
지역사회의 문화 복지를 위해 조성된 기적의 도서관이 강원도 인제군에 문을 열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공간으로 의미를 더했는데, 만드는 과정에 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박광주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만 5천 권이 넘는 책들이 둥근 벽을 가득 메웠습니다.
탁 트인 천장아래 원형 극장과 책을 읽고 공부할 수 있는 계단식 공간도 보입니다.
EBS의 콘텐츠를 담은 다목적 공간부터 아동을 위한 맞춤형 놀이공간도 눈길을 끕니다.
강원도 인제군에 문을 연 '기적의 도서관입니다.
도서관 공간 곳곳은 학생과 학부모들로 채워졌습니다.
인터뷰: 이화숙 박정후 / 인제군 인제읍
"아이들과 엄마가 같이 올 수 있는 공간이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고요. 놀이 시설도 같이 있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책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여러가지 책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기적의 도서관은 소외지역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을 건립하는 사업입니다.
지난 2003년 전남 순천에 첫 번째 도서관이 문을 연 이후, 이번 강원도 인제에서 17번째 도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사업비 153억 원이 투입됐는데, 디지털 시대에 맞게 기기를 빌리거나 활용하기 좋은 편의시설을 갖췄습니다.
특히, 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원하는 공간을 만드는 일에 동참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 심민석 팀장 / 인제군 기적의 도서관
"(학생들이) 음악을 공부할 수 있는 공간, 미술을 공부할 수 있는 공간, 또 동아리들 토론이나 같이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언급하더라고요. 같이 공간을 구성하다 보니까 공간에 대한 애착도도 높아지고, 이 공간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합니다)."
인제군은 이 공간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문화 복지를 위한 세대별 문화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운영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상기 인제군수
"숨막히는 정적 속에 어깨를 짓누르는 긴장감을 느끼는 공간이 아닙니다. 가족과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생각을 공유해도 좋습니다."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담아 조성된 기적의 도서관이 지역 어린이들의 교육과 문화 복지의 질을 높일 기회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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