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여파' 실질임금 감소 여전… 주머니 사정 언제쯤 나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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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가 계속되면서 월급이 늘어도 주머니 사정은 악화되는 실질임금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감소폭은 크게 줄었는데, 정부는 물가 변동의 불확실성을 들어 실질임금 반등 가능성에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물가상승률 둔화로 실질임금 감소세가 둔화하는 측면이 있지만, 주요국 경기 변화나 반도체 경기 회복세 등 여러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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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가 계속되면서 월급이 늘어도 주머니 사정은 악화되는 실질임금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감소폭은 크게 줄었는데, 정부는 물가 변동의 불확실성을 들어 실질임금 반등 가능성에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질임금 감소세 지속… 반등 여부 판단은 아직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명목임금은 지난해 같은 달(358만 원)에 비해 12만6,000원(3.52%) 늘어났으나,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334만5,000원으로 전년 동월(335만 원) 대비 5,000원(0.17%) 감소했다.
실질임금은 지난해 4월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2월 특별급여 지급과 기저효과로 반짝 반등했을 뿐 3월에 도로 전년 동월 대비 2.57% 감소했다.
다만 4월 실질임금 감소율은 0.17%로 전달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300인 이상 대기업 직장인의 실질임금이 1년 전보다 증가(2만1,000원)한 영향이다. 정부는 실질임금 반등 가능성에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고용부 관계자는 "물가상승률 둔화로 실질임금 감소세가 둔화하는 측면이 있지만, 주요국 경기 변화나 반도체 경기 회복세 등 여러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채용 늘며 빈 일자리 감소… 2·3분기 채용 줄 듯
채용 시장은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며 활기를 되찾는 양상이다. 고용부가 이날 발표한 올해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인 이상 사업체 구인 인원은 137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만6,000명 증가했고, 채용 인원 역시 7만9,000명 늘어 121만1,000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자리 미충원율(12%)도 1년 전보다 1.5%포인트가량 감소했다.
비어있던 일자리가 속속 채워지면서 2, 3분기 채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9만 명가량 줄어든 56만4,000명 수준으로 전망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구인 증가 폭보다 채용 증가 폭이 더 크다는 것은 인력 충원이 적절히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다만 경기 회복 또는 불경기로 인한 고용 축소 중 어느 쪽이라고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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