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라면이라고?"…악어다리가 통째로, 6만원짜리 `고질라 라면`

고질라 라면 [페이스북 캡처]

'바다의 바퀴벌레'라고 불리는 심해 등각류를 재료로 한 라면에 이어 이번엔 악어 고기를 넣어 끓인 라면이 등장했다. 대만에서 한 그릇당 6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8일 대만 SETN 등 현지 언론은 윈린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고질라 라면'을 판매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식점 주인은 공식 소셜미디어(SNS)을 통해 "한정판 고질라 라면을 판매한다"며 "한 그릇당 가격은 1500대만달러(약 6만3000원)"라고 소개했다.

해당 음식점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옥수수, 메추리알, 고기 등 각종 재료 옆에 악어 다리가 올려져 있다. 특히 발톱을 제거하지 않고 악어 다리를 그대로 사용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음식점 주인은 "특제 육수를 내 만든 메뉴가 있기 때문에 악어고기를 이용한 라면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했는데, 창의적이고 특별한 메뉴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 '고질라 라면'을 생각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처음에는 악어 머리까지 넣을 생각이었지만, 다리만 넣는 것으로 마무리했다"고 했다. 또 악어고기의 비린 맛을 잡기 위해 양파, 생각, 마늘 등과 같은 특제 양념을 활용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악어의 앞다리는 치킨처럼 쫄깃하고 맛있다"고도 했다.

불과 며칠 전 까지만 하더라도 이 메뉴를 먹은 고객은 없었지만, 이와 관련한 내용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유튜버, 블로거 등을 중심으로 고질라 라면 후기 등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편 지난달 3일 대만의 한 라면 전문점에서도 '바다의 바퀴벌레'라고 불리는 심해 등각류를 음식 재료로 사용한 라면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 식당 측은 "찜으로 조리해 흰 살 부분을 먹으면 랍스터와 게의 식감과 향이 난다"며 "전체적인 맛은 의외로 신선하고 달콤하다"고 설명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