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가상·증강 현실로 현장 ‘안전 교육’ 강화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3. 6. 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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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장비 적용 안전문화체험관 리뉴얼 개관식
50여종 체험 프로그램으로 위기 대처 능력 강화

현대건설이 첨단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안전문화체험관 리뉴얼’로 선진 안전문화 조성에 속도를 낸다.

현대건설은 29일 서울 대림동 현대건설 기술교육원에 위치한 안전문화체험관에서 ‘리뉴얼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준하 현대건설 안전보건최고경영자(CSO), 김준호 노조위원장, 최호권 서울 영등포구청장, 정병진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건설 안전문화체험관은 2018년 개관 이후 임직원 및 협력사, 근로자 등 6000여 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건설 안전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최근 안전의식 제고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현대건설은 교육 프로그램을 세분화하고 첨단 스마트장비를 적용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보건 교육환경을 확보하고자 리뉴얼을 단행했다.

면적은 기존 450㎡에서 850㎡ 규모로 확장됐다. 스마트 체험기술, 건설 장비, 보건 부문을 특화한 현대건설 안전문화체험관은 총 50여종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마트 XR, 장비안전, 응급처치, 건강관리, 밀폐공간, 고소작업, 가설안전, 화재예방, 작업환경, 전기안전 등 10개 존에서 추락, 전도, 협착, 질식, 화재, 감전 등 현장 사고 유형에 따른 안전교육과 심폐소생술(CPR),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근골격계 질환 예방법 등 보건교육이 진행된다. 전문 분야별 담당직원이 상주하면서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진다.

특히 이번 리뉴얼의 테마는 ‘스마트&세이프티(Smart & Safety)’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한 스마트 XR존을 마련해 건설현장을 생생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AR 장비안전, 4D VR큐브, 다중 동시 VR 등을 통해 현장감을 극대화했다”며 “HMD 기기(Head mounted Display·안경처럼 머리에 쓰고 대형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영상표시장치)를 활용한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체험자는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건설장비 26개에 대한 사고사례와 점검방법을 상세히 숙지할 수 있다. 동시에 가상공간에서 구현한 현장의 위험요인을 간접체험함으로써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근로자들이 일터에서도 생생한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VR 체험교육장을 현장으로 점차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전문 실습용 마네킹을 통한 응급처치 실습으로 정확한 처치법을 체득할 수 있도록 해 이론 수업의 한계를 보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대건설은 “사후관리가 아닌 예방관리를 목적으로 전문교육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안전 최우선 문화를 정착시켜 업계 전반의 안전역량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안전문화체험관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민간안전체험교육장 인정서를 획득하며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교육장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임직원 뿐만 아니라 협력사, 고객사, 현장 근로자 등 대내외 이해관계자, 나아가 지역사회에도 다양한 건설안전 체험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산업재해 예방과 지역발전에 지속적으로 공헌하는 교육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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