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가는 직통 고속버스 생긴다

정인지 기자 2023. 6. 2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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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과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직통으로 다니는 고속버스 노선이 신설된다.

일부 아울렛 중에는 서울 근교에 위치해 지하철, 광역버스 등이 정차하는 곳들이 있지만 아울렛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대중교통이 생긴 것은 이례적이다.

29일 신세계사이먼에 따르면 동부고속은 오는 7월 1일부터 강남 서울고속버스터미널(경부영동선)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가는 고속버스 노선을 매일 왕복 7회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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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속버스터미널 경부영동선을 출발하는 동부고속 버스/사진제공=신세계사이먼

서울 강남과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직통으로 다니는 고속버스 노선이 신설된다. 일부 아울렛 중에는 서울 근교에 위치해 지하철, 광역버스 등이 정차하는 곳들이 있지만 아울렛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대중교통이 생긴 것은 이례적이다.

29일 신세계사이먼에 따르면 동부고속은 오는 7월 1일부터 강남 서울고속버스터미널(경부영동선)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가는 고속버스 노선을 매일 왕복 7회 운행한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연간 매출이 7000억원대로 국내 아울렛 중 매출 1위로 추정된다. 서울을 출발하는 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행한다. 편도 가격은 6400원이다. 강남에서 여주까지는 1시간~1시간10분 가량이 소요된다.

신세계사이먼은 이번 노선 개통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영·중·일 4개 국어 지도를 제작하고 사후 면세를 위한 키오스크도 설치돼 있다. 외국인 대상 전용 추가 할인 혜택을 담은 '세이빙스 패스포트' 증정 등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 아울렛 앱에서는 노선 개통을 기념해 무료 탑승 이벤트도 한다. 7월 한달간 운행하는 버스의 매 회차 10석씩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 앱은 한·영·중 3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어 외국인들도 참여도 가능하다.

국내에선 2001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 시행되면서 유통업체들의 셔틀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버스 업체들의 반발과 재래시장 활성화 등이 이유였다. 운수사업자가 아니면 고객을 유치할 목적으로 노선을 정해 자가용자동차(셔틀)를 운행해선 안된다. 현재 유통업체가 운행하는 유일한 셔틀버스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으로 △구 현대아파트 △신 현대·미성아파트 △한양아파트 등을 지난다. '대중교통수단이 없는 지역 등으로서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은 경우에는 셔틀을 운행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서울시와 강남구의 허가를 받았다.

이번 신세계사이먼 고속버스 노선의 경우 운수사업자가 자기 사업을 목적으로 운행하는 일반 노선이기 때문에 셔틀이 아니고, 관련 법도 적용되지 않는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동부고속 측에서 해당 노선이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번 노선 개통으로 해외처럼 아울렛이 관광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아울렛 상품도 집 안에서 주문할 수 있게 되자 직통 노선 운행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힘을 얻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지난달 여주시와 '문화관광 및 경제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축제 활성화, 농·특산물 판매 지원 공간 제공 등을 논의 중이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동·서관을 연결하는 구름다리에는 오는 8월까지 여주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주말마켓이 열리고 있다.

한 아울렛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에서 거리가 먼 아울렛의 경우 여행사가 버스를 대절해 오곤 했다"며 "직통 대중교통이 생긴다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더욱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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