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6억원 들인 왕실 보고…'스페인 왕립 박물관' 25년만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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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25년간 개관이 지연됐던 스페인 왕립박물관이 드디어 문을 연다.
스페인 국립문화유산청은 스페인 19개 궁전과 왕실 유적지 등에서 소장하고 있는 17만점의 예술 작품 중 대표적인 것으로 이번 박물관에 전시될 650점의 작품을 엄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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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왕실 참석 개관식 이어 29일 본격 개관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25년간 개관이 지연됐던 스페인 왕립박물관이 드디어 문을 연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스페인 마드리드 스페인왕립박물관(Royal Collections Museum)이 28일 스페인 왕과 여왕이 참여한 공식 개관식을 연 데 이어 29일 본격적으로 개관해 전시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 박물관 개관에는 총 1억7200만유로(약 2466억원)가 투입됐다. 박물관 건물은 개관 전인 2017년 미국 건축상(AAP 2017) 수상을 비롯해 10여 개의 주요 건축 관련 상을 받은 바 있다.
박물관 설립은 1930년대부터 계획됐으나 1998년에야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이후 박물관 부지에서 9세기 아랍 정권의 건물 일부가 발견된 뒤 금융 위기,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개관이 지연되다 올해 비로소 문을 열게 됐다.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초판본을 비롯해 프란시스코 고야, 디에고 벨라스케스 등 불세출 화가들의 작품을 포함해 총 650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스페인 국립문화유산청은 스페인 19개 궁전과 왕실 유적지 등에서 소장하고 있는 17만점의 예술 작품 중 대표적인 것으로 이번 박물관에 전시될 650점의 작품을 엄선했다고 밝혔다.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왕실 소장 작품도 전시된다.
스페인 최초의 여성 궁정 조각가인 루이사 롤단의 1692년 작품 '악마를 물리치는 대천사 성 미카엘'이 그중 하나다.
박물관 측은 박물관에 전시된 650개 작품 중 여성의 이름으로 서명된 작품은 단 세 개뿐이며 이 조각이 그중 하나라고 밝혔다. 롤단이 활동했던 16세기에서 17세기에는 주로 남성이 예술가로 공개적 활동을 했기 때문에 여성의 이름이 서명된 것은 드물다고 설명했다.
박물관 담당자는 "롤단의 능력 때문에 익명성을 벗어나 자신의 이름을 드러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당시 많은 여성이 있었겠지만 여전히 대부분은 익명으로 남아있다"라고 덧붙였다.
디에고 벨라스케스가 1634년에서 1638년 사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백마' 역시 대중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기수 없이 뒷다리를 들고 서 있는 백마가 특징인 이 그림이 "말을 먼저 그린 다음 나중에 왕족일 가능성이 높은 기수를 추가로 그릴 준비를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박물관 측은 전시 예술품의 3분의 1 정도가 매년 국립문화유산청이 관리하는 다른 소장품으로 교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xaya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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