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국회의원 “30년째 상습침수 인천 주안동 승기천 복원으로 예방”
인천지역에서 폭우만 오면 침수되는 미추홀구 주안동의 침수 예방을 위해서는 ‘우수저류시설’보다 하수도를 하천 형태로 복원하는 ‘승기천 물길 이음 사업’이 침수 저감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은 정책연구용역 ‘인천 미추홀구 상습침수구역 침수영향평가’ 침수 시뮬레이션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추홀구 주안동 용일사거리~승기사거리 2㎞ 구간의 하수도시스템에 대한 침수대응능력을 평가하고, 침수저감 방안 대책마련을 위해 허 의원실이 한국환경공단 자문을 거쳐 수자원 분야 전문기관인 KE컨설팅에 의뢰해 진행됐다.
저지대인 승기사거리 주변은 1990년부터 30년째 상습침수지역으로 2010년과 2011년, 2017년 등 세 차례 걸쳐 861가구가 침수됐다.
이곳의 하수도시스템 분석 결과, 전체 하수관로 106.87km 중 52.4%인 55.98km가 통수능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설된 하수관로는 내구연한 30년이 지나 노후화되고, 하수 박스(BOX) 용량도 부족해 승기사거리 일대가 침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침수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존 노후화된 하수관로 개량을 통한 통수능 개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현재 상태와 침수 방지 대안으로 우수저류시설(1안)과 승기천 물길 복원(2안) 등 2가지 사업을 각각 적용, 침수가 어느 정도 감소하는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한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인천시 방재성능목표인 시간당 90mm의 비가 내리면, 침수면적은 0.47㎢로 전체 면적 3.33㎢ 의 14.1%에 달했고, 평균침수심은 31㎝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우수저류시설 2곳이 준공되면 침수면적이 0.42㎢(침수비율 12.6%), 평균침수심이 27㎝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주안 2동과 주안4동에 국·시비 370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저류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승기천 물길을 복원하면 침수면적은 0.24㎢로, 우수저류시설보다 저감 효과가 2배 정도 향상됐다. 평균침수심도 20㎝로 약 1.6배 낮아졌다.
우수저류시설 설치보다 승기천 복원사업을 통해 용일사거리~승기사거리 구간의 통수능을 개선하는 것이 침수 저감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허 의원실의 침수 시뮬레이션 연구는 인천시가 오는 8월 준공 예정인 ‘승기천 물길이음 사업화 방안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담긴 시뮬레이션과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허 의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주안지구 우수저류시설로 상습침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비만 오면 불안에 떠는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선 승기천 복원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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