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행 예선 출전권 놓고 호주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여자농구대표팀

최용석 기자 2023. 6. 2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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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국가대표팀이 30일 시드니에서 열릴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개최국 호주와 격돌한다.

호주는 FIBA 세계랭킹 여자팀 부문에서 중국(2위)에 이은 3위로, 아시아에선 2번째로 높은 강호다.

높이와 힘, 개인기를 두루 갖춘 팀이 호주다.

정선민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농구대표팀이 홈팀 호주를 넘어 2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기 위한 예선 출전권을 따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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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FIBA 홈페이지
여자농구국가대표팀이 30일 시드니에서 열릴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개최국 호주와 격돌한다. 한국으로선 1차 목표 달성을 위해 이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호주에 패하면 이번 대회 4위까지 거머쥘 2024파리올림픽 예선 출전권은 물거품이 된다.

호주는 FIBA 세계랭킹 여자팀 부문에서 중국(2위)에 이은 3위로, 아시아에선 2번째로 높은 강호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는 일부 선수들이 합류하지 않았다. 그 때문인지 28일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66-91로 완패해 조 1위에게 주어지는 4강 직행 티켓을 놓친 채 8강전으로 밀려났다.

그렇다고 호주의 전력이 크게 약화된 것은 아니다. 2022 FIBA 여자 월드컵 본선 최종엔트리(12명)에 들었던 3명이 이번 대표팀에도 합류해 있다. 월드컵 멤버는 아니지만, 195㎝의 장신 파워포워드 로렌 마리 슈레프(27)도 버티고 있다. 또 가드 매디슨 루이스 로치(25)는 일본을 상대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뽑는 등 이번 대회에서 빼어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높이와 힘, 개인기를 두루 갖춘 팀이 호주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뉴질랜드와 중국에 져 1승2패로 조 3위에 그쳤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은 살아나고 있다. 비록 2점차로 패했지만 뉴질랜드전 3·4쿼터에는 상대를 압도했다. 중국전에선 시종일관 팽팽히 맞서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안혜지, 박지현, 이해란 등이 좀더 살아나면 호주를 맞아서도 선전할 수 있다.

한국여자농구는 올림픽 본선에 7차례 올랐다. 2012런던, 2016리우데자네이루대회 때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으나 2020도쿄대회 때는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아시아권에서 남자대표팀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 정선민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농구대표팀이 홈팀 호주를 넘어 2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기 위한 예선 출전권을 따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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