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에 공평한 기회 제공해야”

윤종규 KB금융 회장, 11월 임기 만료
금감원장 “KB금융 회장 승계, 업계에 모범돼야”
”이사회 소통 지속적으로 노력 중”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에서 열린 우리카드 상생금융 출시 기념 취약계층 후원금 전달 및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후보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들이 합리적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부탁과 기대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회관에서 열린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 및 소상공인 간담회’가 끝난 뒤 취재진에게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가 업계에 모범을 쌓는 절차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11월 만료됨에 따라 KB금융지주는 차기 회장 선출 작업에 착수했다.

이 원장은 “KB금융은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이 잘 짜여있고, 최근 점검하면서 개선 여지가 필요한 부분은 의견을 드렸다”라며 “KB금융도 받아드린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 원장은 금융지주 이사회와의 면담에 대해서는 “실무단과 이사회 이사진이 소통하고 있다”라며 “최근 신한금융지주와 관련해서도 그런 노력을 했고 기회가 될 때마다 공식, 비공식적으로 (소통)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KB금융 같은 경우 지주 회장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오해 받는 행동은 안 하겠다는 말씀을 사전적으로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이날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공급이 줄어드는 것과 관련해 제2금융권의 상생금융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캐피탈, 저축은행, 카드사 등 2금융권 연체율이 4·5월 들어 상승 추이가 꺾이는 측면이 있고 조달 비용이 낮아진 부분이 있어 (2금융에서도) 각기 노력하고 있다”라며 “우수 대부업자의 경우 일부 신용을 은행을 통해 공급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20%인 법정 최고금리를 상향해야 한다는 대부업계의 요구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여신을 많이 공급하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 원장은 “(법정 최고금리 인상은) 장단점이 있는 것이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라면서 “지금 있는 제도의 틀로 우수 대부업자의 여력을 갖고 올 수 있는지 챙겨보겠다”라고 했다.

이 원장은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논의 중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불공정거래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장수의 한명으로서 제도적 장치는 핵심적인 군수라고 볼 수 있다”라며 “최종적인 몫은 법사위 위원에게 있는 만큼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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