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통일신라 절터 ‘미탄사지’ 발굴 성과 공개...30일 설명회

이은희 기자 2023. 6. 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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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는 황룡사지 남쪽의 통일신라 절터인 '미탄사지' 발굴 성과를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오는 30일 미탄사지 삼층석탑 주변 정비사업 현장에서 개최된다.

이어 2018년부터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일부로 5차례의 정밀발굴조사가 진행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난 8년간의 발굴 성과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자리로, 앞으로도 문화유산 현장을 시민들에게 적극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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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정밀발굴조사 결과 '원지' '가람 배치' 확인
경주 미탄사지 삼층석탑 전경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북 경주시는 황룡사지 남쪽의 통일신라 절터인 ‘미탄사지’ 발굴 성과를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오는 30일 미탄사지 삼층석탑 주변 정비사업 현장에서 개최된다.

미탄사지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의 시굴조사 중 ‘미탄’ 명의 기와가 출토되면서 밝혀졌다. 이후 2017년에 삼층석탑이 보물로 지정돼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어 2018년부터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일부로 5차례의 정밀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앞서 4차례 조사에서 신라 방리 제도 안에서 반방 규모의 사역 범위를 갖추고 금당지를 비롯한 여러 동의 부속 건물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이번에 주목되는 성과는 동궁과 월지, 구황동 원지, 용강동 원지와 같은 원지가 발견됐다는 점이다. 또 전형적인 신라 왕경의 사찰과는 다른 가람 배치가 처음으로 확인돼 학술적 의미가 크다.

경주 미탄사지 발굴현장 '원지' 전경

금당지 북서쪽의 원지는 입수구, 직선 호안과 자연지형을 이용한 곡선 호안이 모두 존재한다. 서쪽 일부 구간은 직선 호안을 만들고 원지 바닥까지 경사지게 자갈을 깔아 만든 시설이 확인됐다.

또 북쪽 건물지 아래에서 출토된 인화문토기, 단각고배 등은 황룡사지 남쪽 부지에서도 확인돼 상관관계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미탄사지는 삼국유사에서 최치원의 옛집인 독서당의 위치를 설명하는 대목에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난 8년간의 발굴 성과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자리로, 앞으로도 문화유산 현장을 시민들에게 적극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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