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임금근로자 중 주택 소유자 48%"…17개 지자체 중 꼴찌

엄하은 기자 2023. 6. 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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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생활자 등 임금근로자보다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가, 아동이 없는 가구보다 아동이 있는 가구가 주택을 소유한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임금근로자 가구의 주택 소유율이 절반을 넘지 못하는 지역은 서울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주택 소유 현황 분석(경제활동·아동가구 중심) 자료를 29일 발표했습니다. 이 통계는 2021년 11월 기준 주택 소유 통계와 일자리행정통계, 아동가구 통계등록부를 연계해 작성한 결과물입니다.

이 시점 기준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천206만3천 가구로 이 중 등록취업자 가구는 826만2천 가구였습니다. 이 중 가구주가 임금근로자인 가구는 633만7천 가구, 비임금근로자는 157만8천 가구로 나타났습니다.
 
[사진=통계청 제공]

등록취업자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비임금근로자 가구가 69.2%로 임금근로자 가구 56.3%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자영업자가 포함되는 비임금근로자 가구가 급여생활자들 중심의 임금근로자 가구보다 주택 보유율이 높다는 의미인데, 비임금근로자 가구에 임대 사업자가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차이는 이보다 작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맞벌이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75.6%로 외벌이 가구 73.9%보다 다소 높았습니다.

가구주가 임금근로자인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지역별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습니다. 울산이 66.9%, 경남이 63.8%로 가장 높았고 서울은 47.9%로 17개 지자체 중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17개 지자체 중 임금근로자 가구의 주택 소유율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지역은 서울이 유일했습니다. 
 
[사진=통계청 제공]

주택을 소유한 전체 가구 중 만 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아동가구(305만2천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5.3%였습니다. 다만 이들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66.1%로 아동을 보유하지 않은 가구의 53.5%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통계청은 아동이 없는 가구에 상대적으로 빈곤율이 높은 1인 가구가 포함된다는 점을 배경으로 지목했습니다.

주택 소유 현황을 가구가 아닌 개인별로 보면 주택을 소유한 등록취업자 957만9천명 중 남성 소유자 비중은 60.6%, 여성은 39.4%였습니다. 

등록취업자의 1인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비임금근로자가 1.25호로, 임금근로자 1.06호보다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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