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유출 현장 녹음물 공개에 트럼프 해명 “허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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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밀문건을 일반에 유출한 정황이 담긴 녹음이 공개되자 "허세였다"라고 해명했다.
28일(현지 시각)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르와 ABC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이 두 매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기밀문건 유출 사실을 부인하며 이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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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들고 있었을 뿐, 기밀문건은 없었다” 인터뷰서 주장
(시사저널=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밀문건을 일반에 유출한 정황이 담긴 녹음이 공개되자 "허세였다"라고 해명했다.
28일(현지 시각)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르와 ABC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이 두 매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기밀문건 유출 사실을 부인하며 이처럼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그게 허세였다고 부르겠다"라면서 "나는 대화 도중 단지 서류들을 들고 있으면서 그런 말을 했지만, (기밀) 문건들은 갖고 있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내 책상은 서류들로 가득 차 있다. 나는 단지 한 무더기 서류를 들고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용기에서 이뤄진 이 인터뷰에서 옆자리에 높인 신문, 연설문, 기사 출력물 등 다양한 서류들이 쌓인 모습을 가리키기도 했다고 세마포르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해 후회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후회하지 않는다"라며 "내 책상에는 기밀문건이 없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CNN 방송 등은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인 2021년 7월 기밀로 취급되는 미군의 이란 공격 계획안을 일반인들에게 보여주고 설명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음물을 공개했다.
녹음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마지막 비서실장이던 마크 매도스의 비망록 발간을 준비하려고 찾아온 출판업자와 작가 등에게 "재미있지 않으냐"며 "극비이고 비밀정보라는 점만 아니면 내 말을 완전히 입증하는 건데"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기 이란을 공격하려고 해 마크 밀리 당시 합참의장이 크게 우려했다는 보도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그는 "긴 문건들이 있으니 이것 좀 보라"며 "군이 작성해서 나한테 준 것인데 기밀 해제를 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못하니까 아직 비밀문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 검찰은 국방과 관련한 기밀 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하고 그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는 등 혐의로 지난 1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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