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떨어질거야”기다리라더니...집값 하락세 13개월 만에 멈췄다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3. 6. 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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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변동률 0.00%
작년 5월 이후 첫 하락 국면 진정세
서울 매매·전세 6주 연속 상승 이어가
수도권 전세도 17개월 만에 상승세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13개월 만에 멈춰섰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지방 매매가격 하락폭이 축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26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전주 변동률 -0.01%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이 하락하지 않은 것은 지난 해 5월 첫주 0.00% 이후 13개월 만이다.

하락세가 멈춘 것은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이 주도하는 모양새다.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 첫 주에서 변동률 0.02%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에서 눈에 띄게 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인천광역시로 나타났다. 인천은 이번 조사에서 변동률 0.06%를 기록하며 전주 0.03%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중구(0.19%)는 중산·운서동의 신축 위주, 연수구(0.18%)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송도국제도시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서울은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 0.04%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 달 22일 조사 이후 6주 연속 상승 중이다.

그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주도한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 마포구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마포구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0.11%로 서초구와 동일한 변동률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변동률 0.26%로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구 상승률은 0.12%로 집계됐다.

종로구와 동대문구는 각각 0.02%, 0.01%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 지역에 합류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선호지역·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매수·매도인 간 희망가격 격차가 유지돼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변동률 -0.03%로 전주 -0.05%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세종시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중촌·다정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률 0.21%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 가격은 매매 가격과 마찬가지로 6주 연속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04%로 전주 0.02% 대비 0.02%포인트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장기간 지속된 전세 가격 하락으로 저가 인식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간헐적 수요가 발생하면서 상승폭이 소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서울 전세가격 상승은 송파구와 양천구가 주도하고 있다. 송파구와 양천구는 각각 상승률 0.18%, 0.14%를 기록했다. 양천구의 경우 목동·신정동 학군 지역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 아파트 전세는 변동률 0.02%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은 지난 해 1월 둘째주 조사 0.01% 이후 17개월(보합 포함) 만이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이번 조사에서 상승률은 0.04%로 전주 0.01% 대비 0.03%포인트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하남시(0.68%), 성남 수정구(0.52%), 성남 분당구(0.45%), 용인 수지구(0.35)% 위주로 상승하며 경기도 전체 상승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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