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 이적 임박···5년 계약 '구두 합의'

구단 조건 수락···바이아웃 앞둬
이적료 710억·연봉 140~170억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가 자신의 SNS에 올린 김민재 사진. 파브리치오 로마노 트위터

[서울경제]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의 ‘독일 명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임박했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9일(한국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뮌헨이 김민재와 구두 합의를 마쳤다. 2028년까지 5년 계약이 임박했다”며 “뮌헨 관계자에 따르면 김민재는 구단의 계약 조건을 받아들였다. 뮌헨의 다음 단계는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하면서 유럽 5대 리그에 입성했다. 탄탄한 수비력으로 곧바로 나폴리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그는 팀을 33년 만의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끌었다. 2022~2023 시즌이 끝난 뒤에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김민재의 뛰어난 활약은 곧바로 유럽 유수 구단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까지 러브콜이 잇따랐다. 그리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뮌헨이 적극적으로 영입전에 나서면서 현재 김민재 영입을 눈앞에 뒀다.

유럽 현지 매체에 따르면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10억 원)에 연봉 1000만 유로(약 140억 원)에서 1200만 유로(약 170억 원) 사이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선수들의 시장가치를 전문으로 다루는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이달 김민재의 시장가치를 6000만 유로(약 860억 원)로 평가했다. 1년 전만 해도 1400만 유로였는데 1년 사이에 4배 이상 몸값이 상승했다.

한편 김민재는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받아 이달 15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퇴소는 다음 달 6일이다.

정문영 기자 my.j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