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한민국을 적 손아귀에 놀아나게 하는 세력은 협치 대상 아냐”

尹 대통령 ‘반국가 세력 종전선언 합창’ 발언엔 “팩트에 근거”
野 반발·지적엔 “이해할 수 없다… 종전선언, 종이에 불과”
“연평해전 희생자들, 예우받고 기억되도록 할 것”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다양한 의견을 가진 분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수렴할 것도 있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대한민국을 적의 손아귀에 놀아나게 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건 협치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식'에서 헌화 후 분향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대표는 이날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에서 제2연평해전 발발 21주년을 맞아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야당에 반국가 세력이라고 하는 건 협치와 거리가 먼 게 아니냐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 행사 축사에서 문재인 정부가 업적으로 삼는 ‘종전선언’ 등을 겨냥해 “반국가 세력의 종전선언 합창”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김 대표는 “대통령이 한 발언은 정확한 팩트(사실)에 근거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반발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종잇조각에 불과한 종전선언 하나 가지고 대한민국에 평화가 온다고 외친다면 그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안전 보장은 호시탐탐 우리를 침략하려고 핵무기를 개발·보유하고 계속해서 도발해 대는 북한의 시혜적 호의에 기대는 게 아니라 우리의 튼튼한 국방력과 단합된 국민의 힘, 그리고 자유 진영과의 튼튼한 연대를 통해 우리 자력으로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서 “가슴이 아리고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또 한편으로는 너무나 존경하고 감사한 마음도 동시에 느낀다”며 “나라의 안전 보장을 튼튼히 하는 것이 지도자의 첫 번째 사명이라는 사실을 현장에서 다시 확인한다”고 했다.

아울러 “유족들 손을 잡고 어떤 분은 가슴으로 맞대면서 말씀을 듣는데, 나라를 위해 희생한 가족들에 대한 자랑스러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는 어떻게든 이분들이 우리 사회에서 예우받고 존경받고, 대한민국 역사와 함께 그 이름을 기록하고 기억해야 한다. 그게 바로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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