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꿈의 배터리' 전고체 시제품 연내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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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올 하반기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최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삼성SDI의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실행 단계에 접어든다"면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S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하반기 시제품 생산을 앞두게 됐고, 원통형 46파이 배터리 M라인 준공을 통해 차세대 제품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아닌 전기차 회사에 지름 46㎜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하는 것도 삼성SDI가 최초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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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올 하반기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에 나서고, 차세대 원통형 모델인 46파이 제품 양산도 준비한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내달 1일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29일 경기 용인 본사 사업장에서 열린 '제53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삼성SDI의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실행 단계에 접어든다"면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S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하반기 시제품 생산을 앞두게 됐고, 원통형 46파이 배터리 M라인 준공을 통해 차세대 제품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이 이동하는 전해질을 고체로 만든 배터리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해질이 액체다 보니 외부 충격에 의한 누액으로 양·음극이 만나 폭발 위험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고체로 돼 있어 충격에 강하고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작다. 또한 액체 전해질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충전시간 단축과 주행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삼성SDI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지난해 수원사업장에 전고체 배터리 전용 파일럿 라인 S라인 구축에 나섰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가 탑재를 준비하는 4680과 같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다. 4680은 단면의 지름이 46㎜고 높이가 80㎜다. LG에너지솔루션·파나소닉 등 테슬라에 납품하는 배터리 회사는 4680 개발·양산에 나섰으나, 삼성SDI는 지름만을 확정한 채 고객사 요구에 높이를 책정하는 46파이 배터리 제작에 주력했다. 지난 1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에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처음 전시했으며, 천안사업장에 준비하는 전용 생산라인(M라인) 구축이 완료되는 하반기 중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제작은 국내 배터리 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테슬라가 아닌 전기차 회사에 지름 46㎜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하는 것도 삼성SDI가 최초로 기록된다. 업계는 그간 보수적이던 삼성SDI의 투자 기조가 변화할지도 주목한다. 삼성SDI는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며 점진적인 케파 확장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차세대 제품 개발·양산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그간 보였던 투자 기조가 바뀌게 될지도 업계와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 사장은 "지난해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JV) 스타플러스 에너지 설립, 미국·유럽·중국 R&D 연구소 설립, 해외 우수 인력 확보, 친환경 경영 선언 등 2030년 글로벌 톱티어가 되기 위한 비전과 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미래 성장 및 사업 기반 마련을 통해 변화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면서 "GM 등 고객사와의 추가 협력 확대, 글로벌 공급망 강화 추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우수 인재 채용 확대로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공급망을 포함한 전 밸류체인으로 ESG 경영을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날이 갈수록 새롭게 발전하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자세로 새로운 삼성SDI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주문했다. 최 사장은 창립기념식에 이어 임직원과 함께하는 오픈토크를 통해 회사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구성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픈토크는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분기마다 개최되는 삼성SDI의 대표적인 소통 행사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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