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슬슬 바닥 다졌나...하락 전망 65%→35%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4% 올랐다. 지난주와 동일한 오름폭이다. 다만 올해로 범위를 넓히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누적 변동률은 -3.96%를 기록 중이다.
자치구별로는 중구(-0.04%), 강서구(-0.03%), 중랑·성북·강북·은평구(-0.02%), 서대문·도봉구(-0.01%) 등 8개구가 약세였다. 용산·양천·구로·금천·관악구 등 5개구는 보합이었다.
반면 동대문구(0.01%), 노원·종로·성동·광진구(0.02%), 영등포구(0.04%), 강동구(0.05%), 동작구(0.06%), 마포·강남구(0.11%), 서초구(0.12%), 송파구(0.26%) 등 12개구는 올랐다. 강남권과 동남권을 중심으로 되살아났던 매수심리가 전 권역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보합을 나타냈다. 지난주(-0.01%) 대비 상승한 것이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집값이 낮아진 지역은 108곳으로 집계됐다. 경기(0.03%→0.03%)와 인천(0.03%→0.06%)이 나란히 상승하면서 수도권(0.03%→0.04%)의 오름폭을 키웠다. 세종(0.18%→0.21%)은 15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세시장에서도 이주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03% 내렸다. 낙폭은 지난주(-0.04%)보다 줄었다. 구체적으로 서울(0.02%→0.04%)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수도권(0.00%→0.02%)은 상승 전환됐다. 지방권(-0.08%→-0.08%)은 하향 조정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 입지 및 단지들은 매물가격이 올랐으나 다수 지역에서 매수인과 매도인 간 희망가격 차이가 여전하다”며 “매물 적체 지속으로 지역별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신 하반기 집값이 보합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전체의 41%로 가장 많았다. 상반기 23%에서 18%p 뛰었다. 하반기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자는 전체의 24%로 상반기 12%에서 12%p 늘었다.
응답자들이 집값이 내릴 것으로 생각한 이유는 ‘경기 침체 가능성’(47%),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10%),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8.56%), 역전세 이슈 심화(8.15%) 등이었다.
반면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여기는 이유로는 ‘핵심 지역 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25%),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 기조 변화’(23%),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16.73%),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10.41%), 정부 규제 완화(8.57%) 등이 거론됐다.
하반기 부동산시장 핵심 변수로는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 여건(23.44%)’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18.28%)’ 등이 꼽혔다. 이 밖에도 대출 및 세금 등 규제 환경 변화와 임대차 시장 불안 여부,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 등이 이슈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응답이 1위를 차지했지만 하반기에는 소비자가 경기 여건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연초 이후 어두운 경제 성장률 전망과 수출 부진 등으로 과거보다 침체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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