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제조기업들 “올해 3분기 체감경기 침체 장기화”

진창일 기자(jci@mk.co.kr) 2023. 6. 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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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공회의소 BSI 지수 조사
광주상공회의소 전경. [사진 제공=광주상공회의소]
광주지역 제조기업들이 경기침체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은 경기침체의 원인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무역갈등, 은행 위기 문제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고물가·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위축, 수요산업 부진 등을 꼽았다.

광주상공회의소는 29일 “광주지역 12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기준치=100) 전망치가 ‘8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된 BSI 지수는 7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다.

올해 2/4분기 BSI 지수는 ‘78’로 글로벌 경기위축과 투자 및 수출감소 등 대내외 부정적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올해 3/4분기 업종별 전망을 살펴보면 ‘식음료(100)’,‘IT·전기·가전(113)’업종은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나머지 업종은 경기가 계속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무·화학(83)’, ‘유리·비금속광물(33)’ 업종은 경기 불확실성 증대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를 예상하면서 체감경기가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금속가공(46)’, ‘기계·금형(88)’ 업종은 경기침체에 따른 납품처 발주량 감소와 생산비용 증가에 따른 매출감소를 예상하면서 경기 하락을 내다봤다.

다만 ‘자동차·부품(93)’ 업종은 누적수요 실현과 경기 부진에 따른 신규 수요유입 감소 등으로 체감경기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식음료(100)’ 업종은 코로나 엔데믹과 여름철 야외활동 증가 등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으로 매출 증가를 예상했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2023년도 상반기 사업실적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질문에는 △소폭미달 46.7% △크게 미달 26.7% △목표수준 달성 15.8% △소폭 초과달성 10.0% △크게 초과달성(0.8%) 순서로 응답했다.

경영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국내외 요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수시장 경기(62.5%)’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원자재 가격 15.8% △수출시장 경기 15.0% △고금리 4.2% △고환율상황 1.7% △기타 0.8% 등 순서로 나타났다.

최종만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3분기에도 경제성장률 저하, 고물가·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위축, 수요산업 부진 등이 예상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인들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과 정부 차원의 금융시장 및 물가의 안정, 수출 및 투자 지원 등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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