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문자 메시지, 슬럼프 빠진 토머스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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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5승의 전 세계 랭킹 1위 저스틴 토머스(30·미국)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숫자다.
지난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대회 전날 보낸 문자메시지가 예전의 거침없던 토머스를 불러냈다.
토머스는 "아내 말대로 좋은 상황이든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든 그저 내가 왜 프로 투어에서 골프를 하고 있는지만 떠올리면서 경기하려 노력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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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사랑 되새겨라' 주문에
9위·62타 대반전으로 화답
‘66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5승의 전 세계 랭킹 1위 저스틴 토머스(30·미국)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숫자다.
더 CJ컵 두 차례 우승자로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토머스는 현재 시즌 랭킹인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66위에 처져 있다. 이달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메이저 US 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했는데 두 대회 연속 컷 통과 실패는 2017년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예전에는 식은 죽 먹기였던 톱 10 성적도 올 시즌은 세 번뿐이다.
무슨 문제가 있었을까. 로켓모기지 클래식(총상금 880만 달러) 개막을 하루 앞둔 29일(한국 시간) 대회장인 디트로이트GC에서 토머스는 최근의 부진과 슬럼프 탈출의 실마리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정말 높은 수준의 골프를 아주 오랫동안 지속하고 있었기에 스스로 우승에 대한 기대만 높아져 있던 상황”이라고 돌아봤다. 지난해 5월 메이저 PGA 챔피언십 제패를 끝으로 우승이 나오지 않자 자신에게 지나치게 압박을 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부진 탈출의 실마리는 아내 질리언이 마련해줬다. 지난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대회 전날 보낸 문자메시지가 예전의 거침없던 토머스를 불러냈다. “문자 내용은 이거였어요. ‘당신이 왜 골프를 좋아하는지 떠올려봐’ ‘왜 골프를 하면서 투어를 뛰고 있는지 기억해보는 거야.’ 문자를 확인하는 순간 제 안의 무언가가 깨어나더라고요.” 자신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는 상대한테서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들은 조언이었다. 토머스는 “아내 말대로 좋은 상황이든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든 그저 내가 왜 프로 투어에서 골프를 하고 있는지만 떠올리면서 경기하려 노력했다”고 했다. 결과는 공동 9위. 3라운드에는 무려 62타를 쳤다.
토머스는 남은 한 달여 동안 페덱스컵 70위 내 랭킹을 유지해야만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 달라진 마인드셋으로 무장한 그는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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