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에 할랄 한우 첫 수출..."19억 할랄 시장 교두보 확보"

최상현 2023. 6. 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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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 우리 한우가 처음으로 수출된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면서 한우 할랄 인증도 받은 만큼, 앞으로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로 수출 판로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말레이시아와 소고기 검역 협상을 시작한지 7년 만에 한우 수출에 성공했다"면서 "19억 할랄 시장으로 가는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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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말레이시아에 우리 한우가 처음으로 수출된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면서 한우 할랄 인증도 받은 만큼, 앞으로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로 수출 판로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인천항에서 말레이시아로 정식 수출되는 한우의 선적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우 수출에서는 국내 구제역 발생에도 불구하고 관련 상황을 말레이시아와 실시간으로 소통해 온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5월 10일 청주 소재 농가에 구제역이 발생하자 농식품부는 말레이시아 정부에 세부 상황과 관리 현황에 대해 선제적으로 정보를 제공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도 직접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모든 한우는 이력 관리를 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고 적극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 19일 말레이시아 정부는 우리 정부의 신속·투명한 정보 공유에 사의를 표하며 한우 수입을 허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공식서한을 발송했다.

지난 8일에는 정식 수출에 앞서 소 3마리를 시범적으로 우선 수출해 운송, 검역·통관 등 전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처음 정식 수출하는 한우 10마리는 현지 호텔과 식당에서 시식 행사를 통해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우를 먼저 시식해 본 현지 호텔과 식당의 요리사들은 특유의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초로 할랄 인증을 받은 한우 수출길이 열리면서, 한우 수출이 가능한 국가는 총 3개국(홍콩, 싱가포르, 캄보디아)에서 4개국으로 늘었다. 농식품부는 이번 할랄 인증 경험을 살려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로의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말레이시아와 소고기 검역 협상을 시작한지 7년 만에 한우 수출에 성공했다"면서 "19억 할랄 시장으로 가는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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