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밤새 아팠다" 인터넷 영수증 도용해 환불 요구한 '사기꾼'

김동현 2023. 6. 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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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올라온 음식 영수증 사진을 이용해 거짓으로 환불을 받으려고 한 사례가 전해져 누리꾼들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자영업자·소상공인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영수증 사기꾼 공유한다"라는 제목 글이 올라왔다.

이에 A씨는 B씨에게 사과를 전하고 영수증 확인 뒤 환불 처리를 하겠다고 답했다.

잠시 뒤 B씨의 아내라는 C씨가 A씨에게 카카오톡 메신저로 연락을 취해 영수증 사진과 계좌번호를 보내며 환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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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인터넷에 올라온 음식 영수증 사진을 이용해 거짓으로 환불을 받으려고 한 사례가 전해져 누리꾼들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자영업자·소상공인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영수증 사기꾼 공유한다"라는 제목 글이 올라왔다.

인터넷에 올라온 음식점 영수증 사진을 도용해 환불을 받으려던 사례가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한 식당 사장인 글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8일 한 남성 B씨로부터 '17일에 방문해 저녁식사를 했는데 와이프와 아이가 아팠다. 식대를 환불받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에 A씨는 B씨에게 사과를 전하고 영수증 확인 뒤 환불 처리를 하겠다고 답했다. 잠시 뒤 B씨의 아내라는 C씨가 A씨에게 카카오톡 메신저로 연락을 취해 영수증 사진과 계좌번호를 보내며 환불을 요구했다.

A씨는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확인이 안 되는데 혹시 영수증 사진 다시 보내주실 수 있냐"고 물었고 C씨는 "보내드린 사진이 전부다. 지금은 영수증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또 '포스기 기록과 (영수증 내역이) 일치하지 않는다. 카드사에서 승인된 문자라도 달라'는 A씨 요청에도 "카드번호가 나와 있어서 좀 그렇다"며 거절했다.

그러면서 "10일 토요일에 식사한 기록이 없냐"고 따졌고 A씨가 '어제 식사하셨다고 했고 어제는 17일'이라고 지적하자 "지난주 토요일인데 남편이 잘못 말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음식점 영수증 사진을 도용해 환불을 받으려던 사례가 전해졌다. 사진은 A씨가 공개한 해당 손님과의 메시지 대화 내역. [사진=자영업자·소상공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이후 A씨가 "남편분은 어제 새벽에 약을 사다 먹이셨다고 했다. 내역이 확인이 안 되니 보험사에 연락드려 놓겠다. 전화 거신 번호가 070이던데 휴대전화 번호도 남겨달라"고 하자 C씨는 "남편보고 연락드리라 하겠다"는 말만 남긴 뒤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가지 않았다.

A씨는 "뭔가 이상해 찾아봤더니 어떤 사람의 블로그 내용을 도용해 연락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하려 했으나 피해사실이 없으면 접수가 되지 않는다기에 고민 중에 있다"고 했다.

아울러 "약간 허술했던 사기꾼이라 그나마 대처가 가능했었다. 다들 꼭 한 번씩 확인하시기 바라며 이런 일 당하는 분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메시지 내용을 공유한다"고 당부했다.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에 나쁜 사람 참 많다" "진짜 그 돈 받으려고 저렇게 열심히 사기치나" "분명 피해 봤을 사장님들도 계실 거 같다" 등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다.

한편 지난 21일에도 피자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한 한 손님이 4년 전 피자 사진을 도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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